‘놀라운’ 로사리오의 타점 1위 | 의미와 도전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한화는 지난 19일 시즌 최다 득점(17)과 함께 3연승을 달렸다. 팀 순위는 제자리걸음(7위)이었지만, 개인 기록 순위는 껑충 뛰어올랐다. 이용규는 타율 1위(0.355)에, 4타점을 올린 로사리오는 타점 1위(78)에 올랐다. 둘 다 최형우(타율 0.354 76타점·삼성)를 제쳤다.

눈길을 끄는 건 로사리오. 한때 선발 라인업에도 제외됐던 그는 180도 달라졌다. 이젠 복덩이가 됐다. 엄청난 타점 페이스로 이 부문 단독 1위까지 올라섰다. 최형우의 독주 양상으로 점쳐졌던 타점왕 경쟁에 강력한 경쟁자가 등장했다. 타율, 안타, 타점, 출루율 타이틀 싸움 중인 최형우는 타점 부문마저 더욱 신경을 쓰게 됐다.

로사리오의 타점 증가 속도는 상당히 빠르다. 4월까지 6타점에 그쳤던 로사리오는 5월 이후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5월에만 31타점을 올리더니 6월에도 25타점을 더했다. 브레이크를 모른다. 7월 10경기에서 무려 16타점을 올렸다. 월간 타율(0.350)은 가장 높으며, 벌써 홈런 5개를 날렸다. 월간 두 자릿수 홈런도 가능하다(로사리오의 월간 최다 홈런은 5월 25경기 9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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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사리오의 타점 1위 등극에 관심이 쏠리는 건 경쟁자와 비교해 압도적인 페이스 때문이다. 6월까지 꾸준하게 매달 20타점 이상을 기록했던 최형우는 7월 들어 7타점에 그쳤다. 최근 3경기째 타점이 없다. 최형우만이 아니다. 71타점으로 공동 3위인 테임즈, 나성범(이상 NC)은 각각 최근 5경기, 6경기 동안 타점을 늘리지 못했다. 69타점의 정의윤(SK)도 최근 8경기에서 2타점을 더하는데 그쳤다.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가 떠나면서 궁금증이 커졌던 타점왕 경쟁도 안갯속. 최형우는 5년 만의 타점왕에 대한 의욕을 나타냈지만, 로사리오는 만만치 않은 경쟁자다.

타점은 다른 기록보다 개인의 힘만으로 할 수 없다. ‘밥상’이 차려져야 한다. 그 점에서 최근 최형우보다 로사리오가 더 운이 따랐다. 한화 타선은 최근 뜨겁다. 지난 19일 경기에도 로사리오는 4타석 연속 만루 찬스를 맞이했다. 최형우는 19일 잠실 두산전에서 2사 3루 찬스 1번에 불과했다.

로사리오의 타점 1위는 한화 타선 폭발을 상징한다. 활화산 같은 한화의 공격이 있기에 로사리오의 놀라운 타점 생산 능력으로 이어진 셈이다. 한화는 7월 10경기 중 4경기가 두 자릿수 득점이다. 월간 경기당 평균 8.3득점으로 매우 높다(삼성은 6.1득점). 최근 기세도 정반대. 한화가 3연승 중인 반면, 삼성은 3연패. 잔여 경기도 한화가 삼성보다 2경기가 더 많다.

로사리오는 홈런 3위(22)-장타율 4위(0.610)에도 올라있는데, 가장 가능성이 있는 타이틀은 타점이다. 로사리오의 타점왕 도전도 의미가 크다. 타점왕은 2008년 가르시아(당시 롯데) 이후 국내선수의 전유물이었다.

한화는 장종훈이 3연패를 한 1992년을 끝으로 타점왕을 배출하지 못했다. 김태균이 2005년 서튼(당시 현대)과 경쟁을 벌였으나 2개차로 밀렸다. 게다가 한화 외국인타자 중 타이틀 홀더가 된 이는 2005년 득점 1위에 오른 데이비스가 유일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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