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인터뷰] KIA에서 맞이하는 첫 봄, 김세현 “매년 열심히 한다는 생각 뿐”

[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황석조 기자] 든든한 마무리투수의 필요성은 어느 팀에나 해당되는 이야기다. 지난 시즌 챔피언이 된 KIA 타이거즈에는 김세현(31)이 있다. 합류한 지 아직 일 년도 채 되지 않았지만 어느새 대체불가 마무리투수로 자리 잡는데 성공했다.

지난 8일 광주 넥센전은 경기 승리와 함께 김세현의 완벽했던 마무리 장면이 더 화제가 됐다. 한 점차 리드, 무사 3루의 위기였지만 줄지어 이어진 박병호-초이스 강타자 라인업을 연거푸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세이브를 기록했다. KIA 팬들은 온라인상을 통해 “안정감이 끝내줬다”며 격한 표현으로 반색했다. 김세현 역시 지인들의 연락을 받기도 했다고. 다만 시즌 때는 인터넷을 하지 않기에 자신을 향한 극찬에 대해 무덤덤하다고 전했다. 김세현은 시즌이 끝날 때까지 경기 하이라이트 등을 제외하고는 인터넷을 찾아보지 않는다. 그만의 특별한 마인드컨트롤이었다.

김세현(사진)이 KIA에서 맞이하는 첫 봄 최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김세현(사진)이 KIA에서 맞이하는 첫 봄 최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지난해 여름, 트레이드를 통해 KIA에 가세한 김세현은 마무리투수로서 여러 짜릿한 장면을 만끽하고 있는 중이다. 김세현은 비교적 뒷문이 약하던 팀에 단비와 같은 역할을 했다가, 또 크게 흔들리며 아쉬운 장면을 만들기도 했다. 나아가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 그리고 디펜딩챔피언 자격으로 참여하는 새 시즌을 경험했다. 올 시즌, 김기태 감독의 특별한 설명이 없어도 KIA의 마무리는 김세현이 몫이었다. 자연스럽게 시작됐고 물 흐르듯이 결과를 만들고 있다. 김세현에게는 KIA 소속으로 처음 맞이하는 ‘봄’이다. 지난해 여름 트레이드로 합류한 뒤 바쁘게 하반기와 가을야구를 치렀다. 일원이 돼 함께 하는 스프링캠프 및 시즌 초반을 처음이다. 김세현은 “매년 다시 시즌이 시작할 때마다 열심히 하겠다는 생각을 할 뿐”라고 소감을 덤덤히 밝혔다. 아직은 해나갈 길이 더 말보다는 행동이 더 필요하다고 특별한 의미 부여를 하지 않았다.

트레이드 당시 일부에서는 우려의 시각도 있었다. 2016시즌 넥센 소속으로 2점대 평균자책점에 36세이브라는 쾌거를 올리며 세이브 왕이 됐지만 다음해 세이브 숫자는 반토막으로 줄었고(18개) 평균자책점도 5점대로 올랐다. 한 시즌 반짝 활약, 흔들리는 현재구위의 선수를 영입해 어떤 결과를 낼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있었던 게 사실이었다.

김세현(오른쪽)이 최근 KIA 뒷문을 단단히 하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김세현(오른쪽)이 최근 KIA 뒷문을 단단히 하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김세현이 주목하는 것은 현재였다. 앞으로 있을 한 경기, 한 경기에 집중하겠다는 의지. “아직 시즌 초반이다. 다른 것은 없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고 집중하는 데만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쉽지 않은 마무리투수 보직, 특히 챔피언을 차지한 팀의 뒷문을 책임지게 된 김세현은 “(마무리가) 잘 맞는다고 보기보다는...그냥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할 뿐이다”라면서도 “아직 KIA소속으로 얼마 뛰지 않았다. 섣불리 팀에서 어떤 선수가 될 것인지 말하는 것은 이르다”고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

그럼에도 김세현은 “이런 선수가 있었구나”라는 기억을 남기고 싶다고는 전했다. KIA를 넘어 리그에서 어느 정도 인상적인 모습을 남기는 마무리투수가 되고 싶다는 바람도 분명 존재했다.

▲김세현

1987년 8월7일생

도신초-우신중-덕수정보산업고

2006 현대유니콘스 입단

2010-2017.07 히어로즈

2017.07-현재 KIA 타이거즈

2016시즌 정규시즌 세이브 왕

hhssjj27@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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