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안준철 기자] “헤일 뒤에 나가기로 돼 있어서 빨리 나갔다고 해서 당황스럽진 않았다.”
한화 이글스가 선두 두산 베어스를 잡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선발로 등판했던 데이비드 헤일이 2회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는 과정에서 무릎에 타구를 맞은 상황이었던 터라 더 이상 마운드에 오르기 어려웠고, 안영명이 그 빈 자리를 잘 메웠다.
한화가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8-2로 승리했다. 헤일이 2이닝만 소화하고 강판당했지만, 뒤를 이어 올라온 안영명이 3이닝 동안 47개의 공을 던지며 4개의 안타를 내줬지만, 사사구 없이 2탈삼진에 1실점(비자책점)을 기록하며 두산으로 넘어갈 수 있는 흐름을 붙들었다. 한화는 마운드에서는 안영명과 그 뒤를 이어 박상원-송은범-이태양-정우람이 각각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한화 안영명이 8일 잠실 두산전 종료 이후 취재진과 인터뷰를 갖고 있다. 사진(잠실)=안준철 기자
경기 후 만난 안영명은 “이태양 송은법 박상원 등 우리팀 불펜 투수들이 잘해주고 있고, 나 또한 계속해서 등판 준비했었다, 오늘 헤일 이후에 나가기로 정해져 있던 터라 특별히 빨리 등판했다고 해서 당황스럽진 않았다. 다만 헤일이 일찍 내려가면서 3이닝을 던질 수 있다고는 생각했다. (송진우) 코치님이 몇 개까지 던질 수 있냐고 물어보셨는데, 알아서 판단해달라고 말씀드렸다. 투구수는 큰 부담이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 안영명은 다시 살아나고 있다.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한화 불펜의 믿을맨이었던 안영명은 6월 들어 무너졌다. 6월 6경기에서 평균자책점이 20.25로 치솟으며 2군에도 내려갔다 왔다. 하지만 후반기 들어서 다시 안정을 찾고 있다. 이 경기 전까지 후반기 8경기에서 평균자책점이 2.57이다.
안영명은 “전반기 초반에 너무 좋아서 개인적인 욕심을 냈다. 욕심을 부리며 밸런스가 무너졌다”며 “2군에 내려가있는 동안 욕심을 버리려고 했고, 마음을 가다듬으며 투구 밸런스도 찾았고, 결과도 좋다”고 말했다.
이날 안영명은 승리투수가 되며 시즌 6승째를 거뒀다. 한화 투수진 중에서는 두 번째로 승리가 많다. 안영명은 “개인 승리는 큰 의미가 없다. 다만 우리 토종 선발들이 분발해줬으면 한다”며 웃었다. 안영명은 “개인 기록 떠나서 앞으로 매경기 팀승리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