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27일 FA(프리에이전트) 투수 정우람과 4년 39억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계약금 10억원, 연봉 총액은 29억원이다. 옵션은 전무. 39억원을 모두 보장받는 계약이다.
정우람의 나이를 감안하면 놀라운 계약이다. 1985년생, 만 34세인 정우람은 35~38세 시즌을 보장받는다. 특히 이번 오프시즌은 정근우(37·LG트윈스), 이보근(33·kt위즈)이 2차드래프트로 이적했고, 정상호(37)·이대형(36) 등은 방출의 쓴맛을 봤다. 정우람은 다른 베테랑들이 겪었던 칼바람과 비교해 따뜻한 겨울을 보내고 있다.
비결은 역시 꾸준한 성적이다. 정우람은 한화 입단 첫 해인 2016시즌 81이닝 16세이브 평균자책점(ERA) 3.33을 기록했다. 2017시즌은 59이닝 26세이브 ERA 2.75, 2018시즌 53이닝 35세이브 ERA 3.40으로 마무리했다. FA 직전인 2019시즌은 58⅓이닝 26세이브 ERA 1.54로 걸출한 성적을 냈다. 공인구 변화 이전, 이후에도 성적엔 영향이 없었다.
30세 이상의 베테랑 선수는 한 시즌 부진할 경우 구단의 눈 밖에 나기 쉽다. 전성기 구간을 지나 노쇠화를 겪으며 더 이상 나아질 수 없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꾸준한 성적을 유지하면 그만큼의 대우를 받는 것은 여전하다.
정우람이 그랬고, 유한준(38·kt위즈)도 마찬가지다. 유한준은 kt에 있던 4년 동안 100경기 이상 출전-3할 이상 타율-두 자릿수 홈런을 유지했다. 지난 19일 2년 20억원 계약으로 결실을 맺었다. 성적으로 증명한다면 나이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mungbean2@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