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통신'은 21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급여 추가 삭감 가능성이 전해지자 분노를 드러내고 있다고 전했다.
이같은 가능성은 앞서 현지 언론 보도를 통해 전해졌다. 지난주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지사가 방송 인터뷰에서 메츠 최고운영책임자 제프 윌폰에게 들은 얘기라며 급여 삭감 가능성을 전한 것이 발단이었다.
메이저리그가 무관중 경기로 치러질 경우 선수들에 대한 추가 급여 삭감이 불가피하다. 사진= MK스포츠 DB
앞서 메이저리그 노사는 지난 3월말 급여 문제에 대한 기본적인 합의를 마쳤다. 5월까지 총액 1억 7000만 달러 규모의 돈이 40인 명단에 있는 선수들에게 지급되고, 급여는 치르는 경기 수에 따라 비율에 맞춰 지급될 예정이다. 81경기가 열린다면 예정된 급여의 절반이 지급되는 방식이다.
그러나 구단들이 무관중으로 경기를 치를 경우 잃게되는 관중 입장 수익 때문에 선수단 급여를 추가로 삭감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경기장 입장 관중으로 나오는 수익은 약 4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들을 대표하는 선수노조는 이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토니 클락 선수노조 사무총장도 "협상은 끝났다"며 이 문제에 대해 선을 그었다. 선수노조에서 임원을 맡고 있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좌완 앤드류 밀러도 "내가 이해하기로는 우리는 이미 시즌이 재개할 경우 급여 문제에 대해 합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댄 할렘 메이저리그 부커미셔너는 이에 대해 "지난 봄 리그 사무국과 선수노조는 홈경기장에서 팬들앞에서 치르는 정상적인 경기 운영이 가능할 때까지 시즌을 시작하지 않는 것에 합의했다"고 하면서도 "커미셔너는 적절한 중립 지역에서 경기를 치르는 것에 대해 고려할 것이며, 필요한 경우 무관중 경기가 경제적으로 실현 가능한지에 대해 선수노조와 좋은 믿음을 갖고 협상에 임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격리된 상태로 무관중 경기를 치르는 '애리조나 계획'은 현재까지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설득력을 얻고 있는 시즌 운영 계획이다. 시즌이 열리지 못하면 선수들은 한 푼도 받지 못하는 상황이기에 결국에는 협상에 임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일단은 사태가 안정되고, 시즌 계획이 나와야한다. 밀러는 "무관중경기, 중립지역 경기 등의 아이디어가 나오고 있지만, 실행 단계에 임박한 것은 아무 것도 없다. 가설만 가지고 협상을 시도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 어떤 협상이든 필요한 시점이 되면, 우리 리더십은 이를 대처할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 greatnem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