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가 베테랑 외야수 이용규(35)를 영입했다. 외야 뎁스 강화 차원과 함께 선수단 리더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김치현 키움 단장은 10일 이용규 영입 발표 후 MK스포츠와 전화 통화에서 “이용규 선수는 풍부한 경험을 갖춘 외야수다”라며 “일단 시즌 후 임병욱 선수가 군입대를 위해 상무에 지원한 상황이다. 외야 뎁스 강화 차원도 있고, 젊은 선수들이 많은 우리팀에 경험 많은 리더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이용규는 국가대표 1번 타자를 지낸 리그를 대표하는 리드오프다. 올 시즌까지 활약한 한화 이글스에서도 1번 타자와 중견수, 주장 역할을 맡았다.
다만 이용규는 한화가 구단 운영을 미래지향적인 방향으로 잡으며, 재계약이 불발됐다. 이용규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한화와 2+1년 계약했다. 한화가 옵션을 실시하지 않은 것이다. 김치현 단장은 “한화가 옵션을 실행하지 않는다는 걸 확인하고 선수에게 전화를 걸어 영입을 타진했다”고 덧붙였다.
2020시즌 키움 외야는 중견수 박준태, 우익수 이정후 고정에 좌익수는 주로 허정협이 맡았다. 백업으로는 변상권, 박정음, 김규민, 송우현 등이 있었지만, 김혜성이 좌익수를 겸할 정도로 외야 자원이 빈약했다. 여기에 임병욱은 부상으로 시즌 내내 고생했다.
김 단장은 “기존 외야수들이 잘해줬지만, 솔직히 한 시즌 버겁게 버틴 게 사실이다. 아직 외국인 야수를 내야수로 할지, 외야수로 할지 미정인 상황에서 이용규의 합류가 힘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다. 이용규는 항상 유니폼이 더러워질 정도로 열심히 하고, 선수단에서도 리더십을 발휘하는 선수다”라며 “내야에는 박병호라는 리더가 있지만, 외야에도 리더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오래 전부터 해왔다. 로스터 구성에서 고참이 있는 것과 없는 건 천지 차이다”라고 말했다. jcan1231@maekyung.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