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직격탄’ 루니도 벤치 못 앉은 더비, FA컵 이변의 희생양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웨인 루니 감독대행이 이끄는 더비 카운티가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잉글랜드 FA컵에서 6부리그 팀에 덜미를 잡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100% 전력 가동이 어려웠다가 직격탄을 맞았다.

9일(이하 현지시간) 열린 2020-21시즌 FA컵 3라운드(64강)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팀은 촐리였다. 이름부터 생소한 촐리는 아마추어 팀으로 6부리그인 잉글랜드 내셔널리그 노스에 소속돼 있다.

이 약체가 2부리그 팀을 격파했다. 더비 카운티를 홈으로 불러들여 2-0으로 이겼다. 점유율 54%-46%, 슈팅 19-2 등 일방적인 경기였다.
‘우리가 이겼어.’ 촐리(6부리그)의 선수들이 2020-21시즌 FA컵 3라운드(64강)에서 더비 카운티(2부리그)를 2-0으로 제압한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촐리 SNS
‘우리가 이겼어.’ 촐리(6부리그)의 선수들이 2020-21시즌 FA컵 3라운드(64강)에서 더비 카운티(2부리그)를 2-0으로 제압한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촐리 SNS
더비 카운티는 2부리그인 챔피언십에서 22위에 머물러 있다. 3부리그 강등을 걱정해야 할 판이나 객관적인 전력에서 촐리를 압도한다.

그렇지만 정상 전력이 아니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면서 U-23 팀과 U-18 팀 선수로 구성해 FA컵 경기를 치렀다. 베스트11 중 9명이 성인 무대에 데뷔했다. 루니 감독대행도 벤치에 앉지 못했다.

촐리가 FA컵 4라운드(32강)에 진출한 건 창단 이래 처음이다. 초등학교 교장이기도 한 제이미 버밀리오 감독은 “4경기를 다 졌던 팀이 FA컵 4라운드에 진출한 건 믿을 수 없는 일이다.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라고 기뻐했다.

두 가지를 수확했다. 하나는 자신감, 다른 하나는 돈이다. 버밀리오 감독은 “(FA컵 상금으로) 25만 파운드를 얻었는데 앞으로 30~50만 파운드를 벌 수 있다. 우리 같은 팀으로선 팀을 구하고 성장할 수 있는 금액이다”라고 말했다.

FA컵 4라운드 대전 추첨은 오는 11일 진행할 예정이다. FA컵 4라운드 16경기는 1월 넷째 주말에 열린다.

9일 현재 2020-21시즌 FA컵 4라운드에 아마추어 팀이 진출한 건 촐리가 유일하다. 디펜딩 챔피언 아스날을 포함해 리버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스터 시티, 에버튼, 울버햄튼, 번리, 풀럼, 셰필드 유나이티드 등 프리미어리그 팀이 FA컵 4라운드에 올랐다.

한편,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는 11일 오전 2시(한국시간)에 8부리그 팀인 마린과 맞붙는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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