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 3루수 꿈꾸는 키움 전병우 "새신랑 됐으니 돈 많이 벌어야죠" [캠프인터뷰]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김지수 기자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전병우(29)는 지난해 프로 데뷔 후 잊을 수 없는 한 해를 보냈다. 롯데에서 키움으로 트레이드된 뒤 자신의 잠재력을 터뜨리는데 성공했다. 처음으로 한 시즌 세 자릿수 경기(119게임)에 출전했고 8홈런 49타점 7도루를 기록하며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기대 이상의 성적을 기록한 전병우는 그 누구보다 따뜻한 연말, 연초를 보냈다. 한 살 연하의 아내와 결혼식을 올리며 평생의 반려자를 맞이했고 연봉 협상에서도 3100만 원 인상된 6000만 원에 도장을 찍었다.

전병우는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훈련을 마친 뒤 “혼자 살다가 함께 살아갈 아내가 생기니 야구를 더 잘해서 돈을 많이 벌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연봉 인상을 내심 기대하고 있었는데 구단에서 좋은 대우를 해주셔서 흔쾌히 도장을 찍었다”고 말했다.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전병우(29)가 8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 고척)=김재현 기자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전병우(29)가 8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 고척)=김재현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해외 전지훈련 대신 고척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 중인 것도 전병우에게는 외려 호재가 됐다. 홈 구장에서 가까운 곳에 신혼집을 차려 출퇴근 부담도 덜한 데다 아내의 내조 속에 운동에만 집중하고 있다. 전병우는 “혼자 살았다면 식사 문제부터 힘든 부분이 많았을 것 같다”며 “아내가 밥도 잘 챙겨주고 여러 가지로 신경을 써줘서 너무 좋다. 더 큰 책임감을 가지고 열심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병우는 팀 후배 김웅빈과 함께 올 시즌 주전 3루수 자리를 놓고 선의의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많은 경기에 나섰지만 전병우 스스로 주전에 가깝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

홍원기 키움 감독 역시 시범경기까지 무한 경쟁을 선언한 상태다. 이를 잘 알고 있는 전병우는 주전 3루수를 차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병우는 “지난해 타격에서 꾸준한 부분이 부족했다고 느꼈다. 중심이동 동작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내가 3루 경쟁에서 유리하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다. 최선을 다해서 이길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생각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병우는 다만 최근 영입이 확정된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프레이타스의 포지션이 자신과 겹치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는 솔직한 심정을 드러냈다.

전병우는 “프레이타스가 지명타자, 1루수를 주로 봤다고 들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외국인 타자와 경쟁은 쉽지 않을 거라고 봤다”며 “올해 꾸준히 경기에 나서게 된다면 안타보다는 홈런에 초점을 맞추고 싶다. 10~15개의 홈런을 치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gso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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