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개월간 크게 성장했다"...임동혁 향한 산틸리의 믿음 [MK시선]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지수 기자

“젊은 선수는 최근 몇 경기 모습이 아닌 지난 몇 개월, 1년 전과 비교를 해야 한다.”

남자 프로배구 선두를 달리고 있는 대한항공은 올 시즌 토종 에이스 임동혁(22)의 발견 속에 통산 두 번째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향해 순항 중이다.

임동혁은 올 시즌 개막 직후 외국인 선수 비예나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출전 시간을 늘려갔고 대한항공에서 없어서는 안 될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현재까지 417득점을 올리며 이 부문 리그 7위, 국내 선수 중에는 팀 선배 정지석(26)과 한국전력 박철우(36)에 이어 3위를 기록 중이다. 공격 성공률도 50.55%로 순도 높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의 임동혁(가운데)과 산틸리 감독(오른쪽). 사진=MK스포츠 DB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의 임동혁(가운데)과 산틸리 감독(오른쪽). 사진=MK스포츠 DB
하지만 최근에는 임동혁의 경기력이 주춤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임동혁은 비예나의 대체 외국인 선수 요스바니가 합류한 뒤 코트에 서는 시간이 줄어들었다. 들쭉날쭉한 출전 기회 속에 첫 풀타임 시즌을 치르면서 겪게 되는 체력적인 어려움도 겹치는 모양새다. 반면 로베르토 산틸리 대한항공 감독은 임동혁의 부진하다는 일각의 평가에 동의하지 않는다. 어린 선수인 만큼 앞으로 보여줄 성장세가 더 기대된다는 입장이다.

산틸리 감독은 “젊은 선수를 평가할 때는 큰 그림을 봐야 한다. 최근 일주일의 플레이가 아니라 데뷔 시즌부터 임동혁의 성장 과정을 떠올려 보는 게 중요하다”며 “임동혁은 최근 3개월 동안 성장의 폭이 컸고 나는 이 부분을 신뢰한다”고 강조했다.

산틸리 감독은 또 “젊은 선수들은 한 단계 성장한 뒤 그다음 단계로 도약하는 과정에서 고전하는 건 어떻게 보면 당연하다”며 “임동혁에 대해서는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고 힘주어 말했다.

산틸리 감독은 그러면서 임동혁의 훈련 태도와 조언을 받아들이는 부분에 대해 높은 평가를 내렸다.

또 요스바니의 합류로 외려 정지석, 임동혁 등 주축 선수들의 체력 안배에 보탬이 될 것이라며 시즌 막판 선수단 부상 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산틸리 감독은 “임동혁과 얘기를 나눌 때 그가 배구에 많이 집중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며 “임동혁은 성장 과정에서 본궤도에 올라 있다고 본다. 코칭스태프의 피드백도 잘 흡수한다”고 칭찬했다.

산틸리 감독은 이어 “요스바니의 합류로 우리는 하나의 옵션을 더 가지게 됐다. 시즌 막판 순위 싸움 과정에서 선수를 짜내는 식의 기용은 하지 않으려고 한다”며 “휴식이 필요한 선수는 확실하게 쉴 수 있도록 관리하겠다”고 덧붙였다. gso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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