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도박 및 승부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전 삼성 라이온즈 투수 윤성환(40)이 첫 공판에서 모든 혐의를 인정했다.
대구지법 제11형사단독(판사 이성욱)은 13일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성환에 대한 첫 공판을 진행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윤성환의 변호인은 이 자리에서 검찰의 공소 사실에 대해 모두 동의한다고 밝혔다.
검찰은 현재 경찰에서 윤성환에 대해 수사 중인 사안이 있어 한 차례 재판을 속행해 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승부조작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 삼성 라이온즈 투수 윤성환이 첫 공판에서 모든 혐의를 인정했다. 사진=MK스포츠 DB
윤성환은 삼성에서 현역으로 뛰고 있던 지난해 9월 지인으로부터 선발등판 경기에서 1회 볼넷 허용, 4회 이전 일정 점수 이상의 실점 등을 부탁받은 뒤 5억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윤성환은 이때 넘겨받은 5억 원을 불법도박 등에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3일 불법도박 혐의로 이미 구속됐고 이후 승부조작 혐의까지 더해졌다.
윤성환은 2004년 삼성에 입단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한 뒤 지난해 은퇴 전까지 통산 425경기 135승(106패)를 기록한 한국 프로야구의 레전드 중 한 명이다.
2019년 14승으로 다승왕에 올랐고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삼성의 4년 연속 통합우승에 핵심 선수로 활약했다. 2014 시즌 종료 후에는 4년 총액 80억 원에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맺는 등 전성기를 보냈다.
그러나 2015년 10월 해외 원정 도박 연루 등으로 논란을 빚었고 은퇴 이후에도 불법도박, 승부조작으로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