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는 金·올림픽 2연패…쉽지 않은 김경문호의 여정 [도쿄올림픽 D-5]

쉽지 않은 여정이다. 올림픽 2연패를 노리는 김경문는 일단 분위기부터 끌어올려야 한다.

한국 야구는 또 다시 올림픽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한국 야구는 리그와 준결승, 결승까지 9전 전승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기적과도 같은 일이었다.

당시 대표팀을 이끌었던 김경문 감독은 또 다시 금메달을 목표로 내세웠다. 2008 베이징올림픽 이후 야구는 올림픽 정식종목이 아니었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 부활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도쿄올림픽 야구 대표팀이 17일 오후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첫 훈련을 가졌다. 김경문 감독이 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도쿄올림픽 야구 대표팀이 17일 오후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첫 훈련을 가졌다. 김경문 감독이 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하지만 소집부터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17일 첫 소집에 나선 김경문 야구대표팀 감독의 첫 마디는 ‘위기’였다. 김 감독은 “대표팀 첫 날 기분 좋게 시작을 해야 하는데 야구계가 위기를 맞았다. 야구계 선배로서 마음이 무겁다”라고 입을 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림픽도 1년 연기됐다. KBO리그도 제한적이다. 관중입장도 제한적이고, 일정에도 변수가 많다. 1년 넘게 KBO리그가 힘들다.

이런 와중에 일부 구단에서 선수들의 방역 지침 위반 논란이 연달아 터졌다. 대표팀 두 명의 선수가 연속 하차했다. 바로 내야수 박민우(28·NC다이노스)와 투수 한현희(28·키움 히어로즈)다. 대신 좌완투수 김진욱(19·롯데 자이언츠), 우완투수 오승환(39·삼성 라이온즈)가 합류했다.

대표팀 분위기가 좋을 수 없다.

그래도 김 감독이 할 수 있는 건 올림픽 금메달이다. 김 감독은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당연히 금메달이 목표다”라며 “분위기가 많이 무겁다. 힘들지만 단단하게 마음을 모아 책임감 있게 국민들의 실망감을 풀어드리도록 노력하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하루 지난 뒤 고척돔에서 만난 김 감독의 표정도 한결 풀렸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준비를 잘해온 것 같다”며 “아무래도 어색한 분위기일 수밖에 없는데, 연습을 하면서 분위기는 좋아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래도 선수들도 노력하고 있다. 대표팀 주장을 맡게 된 LG트윈스 김현수(33)는 “지금 모인 선수들과 하나가 돼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며 “성적에 대한 부담감은 있지만 자신감을 가지고 뛴다면 좋은 플레이로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선수들이 기죽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다짐했다. 포수 강민호(36·삼성)는 “먼저 고참들이 어린 선수들에게 다가가고, 화이팅을 하면 충분히 좋아질 수 있다. 이번 대회도 목표는 금메달이다”라고 강조했다.

대진 방식도 복잡한 이번 도쿄올림픽에서 김경문호가 악재를 딛고 다시 한 번 금메달을 선사할지 지켜볼 일이다.

[안준철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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