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훈이 연이은 이별 속에서도 담담하게 마음을 전했다.
19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배우 배정남이 반려견 벨을 떠나보내는 장면이 공개됐다. 이날 스튜디오에서 VCR을 지켜보던 서장훈은 깊은 한숨과 함께 자신의 기억을 꺼냈다.
그는 “영상에서 본 과정이… 저도 똑같았다”고 조심스레 말했다. “집에 있던 아이가 워낙 노견이었어요. 마지막엔 보는 것조차 힘들더군요. 그래서 떠난 후엔 덜 아프길 바랄 뿐이었어요.”
지난해 서장훈은 어머니, 할머니에 이어 반려견까지 연달아 떠나보냈다. 그는 그 고통을 길게 말하지 않았지만, 이날 배정남의 사연을 들으며 눈시울을 붉혔다.
“힘든 걸 이겨내고, 날도 좋은데… 그 시기에 갔다는 게 마음에 남는다.” 잠시 말을 멈춘 그는, 이별이 남긴 허전함 대신 “이제는 덜 아팠으면 좋겠다”는 소망으로 이야기를 마무리했다.
슬픔을 길게 드러내지 않는 사람. 그러나 그날만큼은 달랐다. 서장훈의 짧은 한마디 속에는 수많은 이별을 견디며 배운, 묵묵한 위로가 담겨 있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