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매리너스의 불방망이가 토론토의 하늘을 덮었다.
시애틀은 14일(한국시간)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에서 10-3으로 크게 이겼다.
이 승리로 원정에서 먼저 2승을 거두며 유리한 위치에 올라섰다. 앞으로 2승만 더하면 구단 역사상 최초로 월드시리즈에 진출한다.
1회부터 화끈했다. 무사 1, 2루 기회에서 훌리오 로드리게스가 토론토 선발 트레이 예사배지를 상대로 좌측 담장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을 터트리며 앞서갔다.
토론토의 저항도 만만치 않았다. 1회 2점, 2회 1점을 내며 동점을 만들었고 3회초에는 2사 1, 3루에서 에우헤니오 수아레즈의 잘맞은 타구를 중견수 달튼 바쇼가 다이빙 캐치로 잡아냈다.
시애틀은 5회초 다시 균형을 깼다. 선두타자 랜디 아로자레나가 유격수 내야안타에 송구 실책까지 더해지며 2루로 진루했고 계속된 1사 1, 2루에서 호르헤 폴란코가 가운데 담장 넘어가는 홈런으로 차이를 만들었다.
‘Opta STATS’에 따르면, 폴란코는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역사상 최초로 3경기 연속 5회 이후 앞서가는 안타를 기록한 선수가 됐다.
이 홈런을 시작으로 시애틀이 일방적으로 몰아치기 시작했다. 6회초 1사 3루에서 J.P. 크로포드의 좌전 안타가 나오며 한 점을 추가했고 7회초에는 조시 네일러의 투런 홈런이 터졌다.
매리너스 구단은 네일러가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에서 최초로 캐나다 원정에서 홈런을 때린 캐나다 출신 선수라고 소개했다.
시애틀은 7회초 계속된 만루 기회에서 크로포드가 희생플라이를 기록하며 한 점을 더했다.
시애틀은 선발 로건 길버트가 3이닝 5피안타 1볼넷 2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조기에 강판됐지만, 에두아르드 바자르도, 카를로스 바르가스, 에머슨 핸콕이 2이닝씩 막으며 부족한 이닝을 채웠다.
토론토 선발 트레이 예사배지는 4이닝 4피안타 1피홈런 3볼넷 4탈삼진 5실점 기록하며 패전을 안았다.
[밀워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