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에서 이틀 연속 대패를 당한 시애틀 매리너스, 이날은 실망시키지 않았다.
시애틀은 18일(한국시간) T모바일파크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5차전에서 6-2로 이겼다.
이 승리로 시리즈 전적 3승 2패를 기록했다. 원정에서 2연승 이후 홈에서 2패를 당했지만, 다시 반격했다. 유리한 위치에서 나머지 6, 7차전을 치를 수 있게됐다.
8회말 승부가 갈렸다. 1-2로 뒤져 패색이 짙었던 시애틀은 8회에만 홈런 두 개를 때리며 단숨에 승부를 뒤집었고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시작은 칼 롤리였다.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그는 바뀐 투수 브렌든 리틀 상대로 2-0 카운트에서 3구째 몰린 공을 강타, 좌측 담장을 넘겨 2-2 동점을 만들었다.
동점 홈런에 흔들린 리틀은 호르헤 폴란코, 조시 네일러를 연속 볼넷으로 내보내며 위기에 몰렸다.
구원 등판한 세란토니 도밍게스도 랜디 아로자레나를 사구로 내보내며 만루 위기에 몰렸다. 이어 에우헤니오 수아레즈가 우측 담장 넘어가는 만루홈런을 때렸다. 이날 경기의 승부가 갈리는 순간이었다.
수아레즈는 2회말 솔로 홈런에 이어 만루홈런까지 기록하며 혼자서 5타점을 기록했다.
토론토는 5회초 2사 2루에서 조지 스프링어의 1타점 2루타, 6회 1사 2루에서 어니 클레멘트의 우전 안타가 터지며 2-1로 역전했지만,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스프링어는 7회초 타석 도중 무릎에 사구를 맞은 뒤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됐다.
시애틀 선발 브라이스 밀러는 4이닝 4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 기록하고 내려갔다. 불펜진이 나머지 5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다.
토론토 선발 케빈 가우스먼은 5 2/3이닝 3피안타 1피홈런 3볼넷 4탈삼진 1실점 호투했으나 불펜이 무너지면서 빛이 바랬다.
[로스앤젤레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