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드에서 10K 무실점 → 타석에서 멀티 홈런, 만화도 이렇게 그리면 욕먹는다...오타니 ‘원맨쇼’ [MK현장]

만화도 이렇게 그리면 욕먹는다.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가 또 하나의 만화같은 장면을 만들며 환상적인 ‘원맨쇼’를 보여줬다.

오타니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 선발 투수 겸 지명타자로 출전했다.

1회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마운드에 먼저 오른 그는 선두타자 브라이스 튜랑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이후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선발 투수 오타니는 마운드에서 상대를 압도했다. 사진= AP= 연합뉴스 제공
선발 투수 오타니는 마운드에서 상대를 압도했다. 사진= AP= 연합뉴스 제공

투구를 마친 그는 바로 더그아웃 입구에서 글러브와 모자를 내려놓고 볼보이가 놓아둔 헬멧과 보호대를 착용한 뒤 바로 대기 타석에 가서 타격을 준비했다.

1회말 팀의 첫 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그는 밀워키 선발 호세 퀸타나를 상대로 3-2 풀카운트에서 6구째 79.2마일 슬러브가 몸쪽 낮은 코스에 들어온 것을 그대로 강타, 우측 담장을 넘겼다. 속도 116.5마일의 타구가 25도 각도로 446피트를 날아가 관중석에 꽂혔다.

‘MLB.com’은 투수가 리드오프 홈런을 기록한 것은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 통틀어 이날 오타니가 최초라고 전했다.

오타니의 활약은 이후에도 계속됐다. 마운드 위에서는 계속해서 실점을 막았다. 3회 글렌 퍼킨스를 볼넷, 4회 잭슨 추리오를 좌익수 방면 2루타로 내보내며 선두타자 출루를 허용했으나 모두 잔루로 만들었다.

오타니는 타석에서 멀티 홈런을 기록했다. 사진= Getty Images/AFP= 연합뉴스 제공
오타니는 타석에서 멀티 홈런을 기록했다. 사진= Getty Images/AFP= 연합뉴스 제공

수비도 그를 도왔다. 3회에는 1사 1루에서 튜랑의 타구를 달려나오면서 잡은 좌익수 키케가 1루에 송구, 병살을 만들었다.

타자 오타니도 아직 끝난 것이 아니었다. 4회 바뀐 투수 채드 패트릭을 상대로 다시 한 번 홈런을 때렸다. 3-1 카운트에서 5구째 커터가 몸쪽으로 빠지는 공이었는데 배트를 휘둘렀다. 맞은 순간 넘어갔음을 직감할 수 있는 큼지막한 타구였다. 잠시 타구를 바라본 뒤 배트를 내던지고 베이스를 돌았다. 타구 속도 116.9마일, 각도 33도, 비거리 469피트 기록했다. 다저스타디움 우측 외야 관중석 지붕 위로 날아가는 타구였다.

‘ESPN’은 오타니가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역사상 멀티 홈런을 기록한 최초의 투수라고 소개했다.

오타니는 이날 두 자리 수 탈삼진 기록했다. 사진= Getty Images/AFP= 연합뉴스 제공
오타니는 이날 두 자리 수 탈삼진 기록했다. 사진= Getty Images/AFP= 연합뉴스 제공

다시 마운드로 돌아온 오타니는 위력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6회 튜랑을 삼진으로 잡으며 이날 경기 열 번째 탈삼진 기록했다.

‘투수’ 오타니가 한 경기 두 자리 수 탈삼진을 기록한 것은 LA에인절스 시절인 2023년 6월 27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경기 이후 처음이다.

이번 시즌 들어 처음으로 7회에 마운드에 올랐지만, 더 이상을 바라는 것은 무리였다. 첫 두 타자를 볼넷과 안타로 내보내며 무사 1, 2루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구원 등판한 알렉스 베시아가 추가 실점없이 이닝을 마무리하며 오타니의 무실점을 지켜줬다. 투수 오타니는 6이닝 2피안타 3볼넷 10탈삼진 무실점 기록했다.

[로스앤젤레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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