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투수 랭킹 NO.1 심준석(덕수고)과 포수 NO.1 엄형찬(경기상고)이 나란히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최종 명단에서 탈락했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는 21일 제30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18세 이하)에 참가할 청소년 국가대표팀 코칭스태프와 선수 명단을 최종 발표했다. 대회는 오는 9월 9일부터 18일까지 미국 플로리다에서 개최된다.
앞서 선임된 최재호 강릉고 감독이 대표팀을 지휘하고 신동수 세광고 코치, 김윤성 마산고 감독, 김성현 배재고 코치가 코칭스태프로 팀에 합류한다.
제30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대표팀 명단이 발표됐다. 고교랭킹 1위 투수 심준석(덕수고)과 포수 엄형찬(경기상고)이 빠져 눈길을 끈다. 사진=대한야구협회 제공
발표된 대표팀 선수 명단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부동의 고교 NO.1 투수와 포수로 꼽혔던 심준석과 엄형찬의 제외다. 157km의 강속구를 던지는 심준석은 일찌감치 2023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 혹은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이 있는 투수랭킹 1위로 꼽혀왔다.
엄형찬 또한 공수 기량이 탁월한 대형포수로 지난 4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계약을 맺고 미국 진출을 확정한 바 있다.
기량만큼은 의심의 여지가 없는 선수들. 하지만 이는 일찌감치 예견된 결과이기도 했다. 아마추어 야구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19일 “심준석과 엄형찬 등 메이저리그 진출이 유력하거나 확정된 선수들을 대표팀에서 발탁하지 않을 것으로 안다”면서 “대표팀 사령탑을 잡은 최재호 감독이 대회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원 팀’을 만들기 위해 기술위원회와 상의 끝에 제외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귀띔했다.
결국 최종명단에 이 두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대신 마운드와 포수 전력에서는 믿을맨이 충분하다. 선발 원투펀치는 역시 각각 고교 최고의 우완과 좌완으로 꼽히는 김서현(서울고)과 윤영철(충암고)이 맡게 된다. 심준석과 함께 올해 고교 투수 랭킹 1~3위를 형성하고 있는 이들 두 사람은 최근 열린 청룡기에서도 역투를 펼치며 좋은 모습을 보여준 바 있다.
거기에 역시 1라운드 상위 지명이 매우 유력한 경남고 우완 신영우, 세광고 우완투수 서현원이 그 뒤를 받친다. 사이드암 NO.1 박명근(라온고)과 각각 팀과 지역을 대표하는 에이스인 이진하(장충고)와 송영진(대전고), 김정운(대구고)도 대표팀에 포함됐다. 청룡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좌완투수 황준서는 2학년 중 유일하게 투수 명단에 뽑혔다.
엄형찬이 빠진 포수 자리에는 김범석(경남고)과 김동헌(충암고)이 대표팀 마스크를 쓴다. 김범석은 현재 부동의 포수 랭킹 1위로 이르면 1라운드에서도 이름이 불릴만한 자원. 김동헌 또한 최소 2~3라운드내 지명이 유력한 포수다.
이외에도 고교 최고의 타자인 휘문고 내야수 김민석, 대구에서 탄생한 대형타자 박한결(경북고)을 비롯해 총 9명의 선수가 선발됐다.
전체적으로 이번 대표팀은 탄탄한 투수 전력에 비해, 야수 전력이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심준석과 엄형찬의 제외라는 강수를 선택한 대표팀이 국제무대에서 어떤 성과를 올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