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결정이 났다.”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어깨 수술 후 재활에 매진 중인 내야수 이재현의 미친 회복력에 놀랐다. 일정을 바꿀 정도로 회복이 빠르다.
지난 시즌 내내 왼쪽 어깨 탈구 증상을 안고 뛴 이재현은 시즌 종료 후 좌 어깨 관절와순 수술을 받았다. 당시 삼성 관계자는 “수술 후 약 5~6개월 후 기술 훈련이 가능하다”라고 이야기했었는데 이미 캐치볼 훈련은 물론 가벼운 배팅 훈련도 소화하고 있다.
21일 만난 박진만 감독은 “놀라운 게 이재현이 너무 빠른 회복력을 보여주고 있다. 트레이닝 파트도 놀랐다. 예전에도 이렇게 빠른 선수를 봤다고 하는데, 지금 이재현의 회복력은 더 빠르다 하더라. 준비 자세도 좋다. 준비를 잘하고 있는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퓨처스 팀 일정에 맞춰 재활 훈련을 소화하던 이재현은 일본에 남는다. 원래 일정대로라면 오는 26일 퓨처스 팀과 한국에 들어가야 한다. 그렇지만 회복이 빠르고, 또 일본의 날씨가 따뜻하기에 1군 선수단과 함께 있으며 재활 속도를 지켜보기로 했다.
이는 함께 재활 중인 투수 서현원-이민호-최충연에게도 해당되는 이야기다. 1군 캠프 명단에 들었다가 컨디션 저하로 2군으로 내려간 투수 최지광은 1군에 다시 합류할 예정. 또 투수 오승환-백정현-김대우가 들어오고 투수 최채흥-황동재-김서준이 내려가며, 추가로 21일 투수 박권후와 홍승원이 2군으로 간다.
박진만 감독은 “오늘 결정이 났다. 원래 퓨처스 팀 끝나고 들어갈 때 같이 들어가기로 했는데, 오늘 (이종열) 단장님과 의논을 했다. 단장님께서 1군 선수들과 함께 있어도 괜찮다는 이야기를 해주셔서 1군 선수단과 3월초에 한국에 들어갈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재현 선수는 기술 훈련도 하고 있다. 2군 재활코치가 일본에 남아 맨투맨 식으로 재활 훈련을 도와줄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재현은 이제 3년차지만 삼성의 든든한 내야사령관이다. 지난 시즌 부상으로 한 경기 결장했지만 143경기를 출전했다. 수비 이닝은 1156.1이닝. KBO리그 전체 3위에 해당되는 기록이며, KBO리그 전체 내야수 중에서는 1위에 해당되는 기록.
데뷔 시즌인 2022시즌 75경기 타율 0.235 54안타 7홈런 23타점 23득점을 기록한 이재현은 2023시즌 143경기 타율 0.249 114안타 12홈런 60타점 61득점을 기록했다. 데뷔 첫 세 자릿수 안타, 두 자릿수 홈런 등을 기록했다.
시즌 종료 후 기존 연봉 6000만원에서 133.3% 인상된 1억 4000만원에 2024시즌 연봉 계약을 체결했다. 133.3%는 팀 내 최고 연봉 인상률.
그런 이재현이 빠르게 돌아온다면 좋겠으나, 여전히 3월 23일 개막전 출전은 무리라 보고 있다.
박진만 감독은 “가벼운 캐치볼 훈련과 티배팅 훈련은 하고 있다. 근데 하루가 지날수록 회복력이 빠르다. 긍정적인 소식이 계속 들려오고 있다”라고 미소 지었다.
현재 이재현의 빈자리를 3년차 내야수 김영웅이 채우고 있다. 연습경기에서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주고 있다. 몰금고 시절 유격수 포지션을 소화했기에 낯설지 않다.
박진만 감독은 “김영웅이 좋은 활약을 해주면 주변에 있는 내야 포지션에 경쟁 구도가 생길 수 있다. 지난해에 시즌을 치르면서 느낀 게 선수층이 두꺼워야 좋은 결과가 나온다. 여러 포지션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다양한 활용법을 구상하겠다”라고 말했다.
오키나와(일본)=이정원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