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에 초비상이 걸렸다. 좌완 외국인 투수 브랜든 와델이 최소 3주 간 전력에서 빠진다.
이승엽 감독이 이끄는 두산은 2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김경문 감독의 한화 이글스와 2024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를 치른다.
경기 전 두산 관계자는 24일 왼 어깨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진 브랜든의 상태에 대해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브랜든은 왼 어깨 견갑하근 부분 손상 진단을 받았다고. 그는 3주 뒤 재검진을 받는다.
두산 입장에서는 너무나 뼈아픈 소식이다. 2022년 두산과 첫 인연을 맺은 브랜드은 지난해까지 통산 29경기(169.2이닝)에서 16승 6패 평균자책점 2.92를 올리며 두산 선발진을 든든히 지켰다. 올 시즌 나선 14경기(75이닝)에서도 7승 4패 평균자책점 3.12를 기록, 에이스로 활약했지만, 불의의 부상에 발목이 잡혀 최소 3주 간 전열에서 빠지게 됐다.
사령탑도 한숨을 쉬었다. 25일 경기를 앞두고 이승엽 두산 감독은 “(선발 고민이) 많다”며 “지금 정신이 없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브랜든의 장기 이탈이 확실해진 만큼 두산으로서는 단기를 포함해 외국인 투수 교체 카드도 고려해 볼 수 있을 터.
이 감독은 “앞으로에 대해 구단과 계속 이야기 중이다. 구단도 계속 체크 중이다. 프런트가 준비를 잘 해주시리라 믿고, 우리는 현장에서 경기하는데 집중하려 한다”고 이야기했다.
더 큰 문제는 재정비를 마치고 이번 주말 돌아오는 곽빈을 제외하고 보강될 전력이 딱히 없다는 것이다.
이승엽 감독은 “브랜든이 빠져있고, (곽)빈이도 이번 주 돌아오지만 완벽한 전력이 될 때까지는 (대체 선발로 활동 중인 최준호가) 힘을 내줘야 한다. (최)준호 같은 경우는 (2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잘 던지다가 거리가 짧은 야구장에서 실투가 많이 들어갔다. 실투를 안 하려고 더 신중하게 들어가다 보니 장타가 나온 것 같다(당시 성적 4.2이닝 5피안타 2피홈런 2볼넷 4탈삼진 6실점). 다음 등판에서는 좋아지리라 믿는다. 휴식을 줬기 때문에 공에는 힘이 붙을 시기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감독은 “대체자는 밑에서 준비하고 있는 (김)민규 정도”라며 “컨디션 좋은 선수들로 돌려가면서 여러가지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연스레 이날 선발 등판하는 우완 잠수함 최원준의 어깨가 무거워지게 됐다. 2017년 1차 지명으로 두산의 부름을 받은 그는 지난해까지 167경기에 나서 34승 31패 1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3.82를 마크했다. 올 시즌 11경기에서는 4승 5패 평균자책점 7.02를 작성했다.
이승엽 감독은 “이제는 (최원준이) 지켜줘야 될 시기가 온 것 같다. 보통 베테랑들은 팀이 어려울 때 (진가가) 나올 수 있다. 잘해주리라 믿는다”고 최원준을 격려했다.
한편 두산은 이날 최원준과 더불어 헨리 라모스(우익수)-정수빈(중견수)-양의지(포수)-김재환(지명타자)-양석환(1루수)-허경민(3루수)-강승호(2루수)-이유찬(유격수)-조수행(좌익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대전=이한주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