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한 황희찬, 현지 매체의 혹평을 피할 수 없었다
울버햄튼은 16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뉴캐슬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 원정 경기에서 0-3 완패를 당했다.
울버햄튼은 승점 획득이 절실했으나 뉴캐슬과의 격차를 좁히지 못하며 4승 4무 13패(승점 16)로 18위(강등권)로 추락했다.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 부임 후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는 듯했지만, 다시금 부진에 빠지고 말았다. 최근 리그 3경기 무승을 기록했다.
이날 황희찬은 3-4-3 포메이션의 좌측 날개로 출전해 엔스 스트란 라르센, 곤살루 게데스와 함께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뉴캐슬이 주도권을 가져가며 울버햄튼은 수비적으로 나섰고, 황희찬 또한 수비에 가담하며 팀을 도왔다. 이후 빠르게 전방을 내달리며 팀 역습에 힘을 보탰지만,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후반전 시작과 함께 페레이라 감독은 황희찬을 불러들이고 마테우스 쿠냐를 투입해 승부수를 띄웠다. 이날 황희찬은 45분 동안 볼터치 19회, 패스 정확도 69%, 가로채기 1회를 기록했다. 장기인 슈팅은 한 차례도 시도하지 못했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는 황희찬에게 평점 6.6을 부여했다. 이날 울버햄튼 선수들은 대체로 6.5~6.6 사이 평점을 받았다. 중앙 미드필더 주앙 고메스가 6.3으로 최저 평점을 받았고, 골키퍼 주제 사가 6.4였다.
다만 울버햄튼 지역지는 황희찬의 활약에 혹평을 내렸다. 영국 ‘몰리뉴 뉴스’는 팀 내 가장 낮은 평점 2를 부여했다. 매체는 “알렉산더 이삭의 선제골 당시 황희찬의 실수로부터 이어졌다. 페레이라 감독은 여전히 그를 지지했지만, 지금 자신감을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그는 또다시 정말 형편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말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황희찬은 경기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쿠냐가 후반전에 들어서며 그를 대신해 교체됐다. 이는 충분히 좋지 못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는 메시지다. 아마도 그는 오는 첼시전에서 선발로 나서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0월 A매치 도중 예기치 못한 부상을 당하며 장기 이탈했던 황희찬이다. 복귀 후 점차 경기력 회복에 나섰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토트넘을 상대로 연속 골을 터뜨리며 ‘울버햄튼 에이스’로서의 모습을 보여주는 듯했다. 하지만 최근 3경기 연속 침묵에 빠지며 다시 한번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페레이라 감독이 신뢰를 보내고 있는 상황에서 황희찬은 다시 한번 마수걸이 득점포가 필요한 상황이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