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요르단에 실점 빌미’ 다시 고개 숙인 박용우…“또 제 실수, 제가 더 노력해야 한다” [MK수원]

박용우는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하고 각오했다. 그는 또다시 요르단전에서 큰 실수를 범하며 실점의 빌미를 제공하며 고개를 숙였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8차전 요르단과 홈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오만전에 이어 또 무승부다. 지난해 11월 팔레스타인전까지 포함하면 3경기 연속 무승부. 홍명보호는 이어지는 졸전의 경기력을 타파하지 못하며 수많은 과제만 남겨놨다.

사진(수원)=천정환 기자
사진(수원)=천정환 기자

홍명보호는 당초 오만-요르단으로 이어지는 홈 2연전에서 2연승을 통해 월드컵 본선 진출 조기 확정을 노렸지만,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안방서 열린 2연전 모두 무승부를 기록하고 말았다.

이날 경기 특히 아쉬웠다. 홍명보호는 전반 5분 만에 이재성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기분 좋은 출발과 함께 승기를 잡을 수 있었지만, 전반 30분 상대에게 내준 역습 ‘한 방’에 그대로 동점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실점 당시 박용우의 실수가 치명적이었다. 요르단이 중원에서 박용우의 볼을 뺏어낸 뒤 역습을 시작했고, 이는 마흐무드 알마르디의 동점골까지 이어졌다.

박용우는 또 요르단과의 만남에서 실수를 저질렀다. 지난해 2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4강에서 비슷한 실수를 범하며 패배의 원흉으로 찍힌 바 있다. 당시에도 박용우는 한없이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

2023 AFC 카타르 월드컵 당시 고개 숙인 박용우. 사진=천정환 기자
박용우. 사진=ⓒAFPBBNews = News1

이후 박용우는 대표팀과 거리가 멀어지는 듯했지만, 지난해 9월 홍명보 감독 부임 후 다시 기회를 받기 시작했다. 요르단전 이후 소속팀 알 아인의 핵심 선수로 성장하기도 했다.

박용우는 아시안컵 당시 자신의 실수를 크게 반성하며 더 큰 성장을 다짐하기도 했었다. 그는 지난해 10월 이라크전 이후 “비판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려고 한다. 앞으로 제가 더 많은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한 바 있다.

박용우는 아시안컵 실수를 점차 지워가던 찰나 다시 요르단과 맞붙게 됐다. 지난해 10월 원정에서는 안정된 활약 속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날 역시 초반 준수한 모습을 보여주며 중원에서 힘을 발휘하는 듯했지만, 또다시 실수가 실점으로 이어지며 지난 아픈 추억을 되살리고 말았다.

사진(수원)=천정환 기자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취재진을 만난 박용우는 “홈경기 많은 팬께서 찾아와 주셔서 응원해 주셨다. 너무 감사드린다. 오늘 선수들이 전반전부터 잘 해줬다고 생각하는데 제 실수로 인해서 흐름을 잃게 된 것 같다. 팀과 모두에게 죄송하다. 앞으로 남은 두 경기에서 더 잘해서 좋은 결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이어 “경기를 잘하더라도 그런 실수 하나가 팀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생각한다. 제 실수에 대해서 반성하고 복기하겠다. 다시는 또 그런 실수 안 나오도록 제가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반성했다.

홍명보호는 조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아쉬운 경기력을 떠나 여전히 월드컵 본선행에 제일 가깝다. 박용우는 “(손)흥민이 형의 말처럼 전혀 무섭지 않다. 우리는 아직도 조 1위다. 다음 두 경기에서 다 이기면 된다고, 꼭 1위로 월드컵 가자고 이야기를 나눴다. 선수들도 다음 일정들이 무섭게 느껴지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홈에서 거듭 아쉬운 기록을 남기고 있다. 홍명보호는 원정 4경기 3승 1무, 홈 4경기 1승 3무다. 이에 대해 홍명보 감독 역시 “명확하게 잘 모르겠다. 무언가 선수들이 홈에서 더 압박을 받는 듯하다”라고 진단했다.

박용우 역시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그러나 어떤 이야기를 하더라도 우리가 좋지 못한 성적을 거둔 것이기 때문에 다 변명처럼 들릴 것 같다. 그냥 우리가 더 잘해야 되는 것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수원=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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