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수술 이후 재활중인 탬파베이 레이스 내야수 김하성이 상황을 전했다.
김하성은 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의 조지 M. 스타인브레너필드에서 열리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홈경기를 앞두고 MK스포츠를 만난 자리에서 “많이 좋아졌다”며 상황을 전했다.
지난해 10월 오른 어깨 관절와순을 치료하는 수술을 받은 그는 “타격과 수비는 다 하고 있다. 던지는 것만 되면 바로 경기에 투입될 것”이라며 상황을 전했다.
우투우타인 김하성에게 오른 어깨 부상은 타격에는 큰 지장을 주지 않는다. 지난해 어깨 부상으로 이탈했을 때도 타격은 정상적으로 소화할 수 있었다.
문제는 수비다. 유격수 위치에서 1루까지 불편함없이 공을 던질 수 있는 상태가 돼야한다. 김하성이 넘어야 할 마지막 관문이다.
그는 공을 던지는 것과 관련해 “지금 거의 한 4~50미터 정도 거리에서 던지고 있다. 5~60% 정도 됐다고 봐야한다”며 상황을 설명했다.
오랜 기간 공백으로 무뎌졌을 경기 감각을 회복하는 것도 관건이다.
“타석에 들어서지 않은 것이 7~8개월 정도됐다”며 말을 이은 김하성은 “그래도 지금 계속해서 피칭 머신 등을 이용해 빠른 공을 쳐보고 있다. 재활경기를 뛰어봐야 알 거 같다. 안해봐서 모르겠다”며 경기 감각 회복에 관해서도 말했다.
김하성이 FA 시장에서 탬파베이를 택한 것에는 주전 유격수로 뛸 수 있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그러나 송구 거리가 상대적으로 짧고, 그래서 수비 부담도 적은 2루수로 복귀한다면 복귀 시점을 조금 더 앞당길 수 있을 터.
그는 2루수로 복귀할 가능성을 묻자 “잘 모르겠다”며 말을 아꼈다. “내가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유격수로 복귀하기 위해 노력중이다”라며 유격수로 복귀하는 것이 최상의 경우임을 분명히 했다.
수술 직후 김하성의 예상 복귀 시점은 이르면 4월말에서 5월로 제시됐었다.
김하성은 “목표 시점은 변함이 없다”며 여전히 4월말에서 5월 사이 복귀를 노리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약간의 변동이 있을 수는 있지만, 계속 가고 있다”며 재활이 진행중임을 알렸다.
[탬파(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