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장에 들어선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포워드 드레이몬드 그린은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그린은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체이스센터에서 열린 덴버 너깃츠와 홈경기를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나는 지쳤다. 집에 가서 잘 거다. 나는 다했다”며 고개를 저었다.
골든스테이트는 최근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했다. 지난 3월 22일부터 원정 6연전을 치렀다. 특히 4월 들어서는 2일 멤피스 원정, 4일 LA레이커스 원정, 그리고 오늘 휴식없이 다시 홈경기를 치렀다.
4일간 세 도시를 도는 살인 일정이었다. 중간에 2시간 시차 이동까지 있었다. 스티브 커 감독조차 “이런 일정은 소화한 경험이 없다”고 말할 정도의 힘든 일정이었다.
그럼에도 골든스테이트는 이날 덴버를 118-104로 꺾었다. 이 승리로 46승 31패 기록하며 서부컨퍼런스 5위 자리를 지켰다. 8위 멤피스에 한 게임 차로 쫓기는 불안한 위치에 있다.
이날 30분 17초를 소화하며 8득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마진 +14를 기록한 그린은 “우리가 생각했던 우리 자신을 확인시켜주는 거라고 생각한다”며 시즌 막판 승리가 갖는 의미에 관해 말했다.
이어 “이전에도 말했지만, 지미 버틀러가 합류했을 때 이 팀은 한계가 없다고 했다. 이 경기들은 모두 중요하다. 팀의 젊은 선수들을 이 의미 있는 경기에서 출전 기회를 주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오늘 정말 잘해줬다. 브랜딘 포젬스키는 다시 한 번 굉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큐피(퀸텐 포스트)도 주어진 시간 좋은 모습 보여줬고 제이케이(조너던 쿠밍가)역시 정말 좋았다. 우리는 지금 이 수준을 계속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스테판 커리는 어제 이주의 선수를 수상할 거라고 말했지만, 오늘 활약으로 또 받을 거 같다. 버틀러는 상대에게 엄청난 압박을 줬다. 그저 우리가 우리 자신에 대해 생각한 것을 증명했다고 생각한다”며 동료들을 두루 칭찬했다.
상대 주득점원 니콜라 요키치를 막은 것에 대해서는 “그는 5일을 쉬고 나와도 막기 힘든 선수다. 백투백으로 경기할 때는 훨씬 더 힘들다. 그는 샌프란시스코에 먼저 와서 우리가 오기를 기다렸다. 그래도 우리가 잘 막았다고 생각한다. 계속 몸싸움을 붙이며 슛을 어렵게 만들었다. 그러나 그를 막는 것은 언제나 힘든 도전”이라고 평했다.
남은 일정 플레이오프 직행, 그리고 홈 코트 어드밴티지를 위해 싸울 그는 “공을 신경쓰면서 스스로를 어려운 위치에 빠지게 하지 않아야 한다. 그리고 수비를 열심히 해야한다. 수비를 열심히 하면 경기가 훨씬 더 쉬워진다. 이 두 가지를 신경쓰면 슈팅 능력은 갖췄기에 괜찮을 것”이라며 남은 시즌 신경써야할 것에 대해 말했다.
이번 시즌 팀 성적과 올해의 수비 선수 두 마리 토끼를 쫓고 있는 그는 “매 경기를 더 중요하다는 생각을 갖게 만들어준다. 이는 지금 이 시점에 우리에게 아주 좋은 일이라 생각한다”며 이에 관한 생각도 전했다.
“나는 내 인생에서 늘 목표를 설정해왔다”고 밝힌 그는 “목표를 정해놓으면 이에 도달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한다. 무엇보다 나는 이기고 싶다. 내가 처음 올해의 수비 선수 목표를 제시했을 때도 ‘우리가 이기면 이를 받을 기회도 따라온다’고 생각했었다. 나는 지는 것을 정말 싫어한다. 나는 경기를 이기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 올해의 수비 선수는 경기를 이기기 위해 노력하면 따라오는 것”이라며 두 목표는 별개의 것이 아님을 강조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