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MMA 스타 바츨라프 미쿨라셱이 충격적인 부상 소식을 전했다. 상대 선수가 귀를 물어뜯으면서 병원에서 무려 28바늘을 꿰매야 했다는 고백이다.
사건은 체코 브르노의 위닝 그룹 아레나에서 열린 ‘클라시 MMA 15’ 메인 이벤트에서 발생했다.
미쿨라셱은 파볼 바스코와 맞붙었다. 둘은 불과 두 달 전 맞대결을 벌였는데 당시엔 실격 판정을 받았다.
재대결이었다.
경기는 사실상 시작과 동시에 파국으로 치달았다. 1라운드 초반 미쿨라셱이 파운딩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바스코가 그의 귀를 물어버렸다. 장면은 마치 마이크 타이슨이 에반더 홀리필드의 귀를 물었던 악명 높은 사건을 연상케 했다.
둘은 그대로 쓰러졌지만, 바스코는 미쿨라셱의 귀를 놓지 않았다.
미쿨라셱은 비명을 지르며 몸을 빼냈고, 오른쪽 귀를 움켜쥔 채 일어섰다. 심판은 즉각 경기를 중단시켰다.
미쿨라셱의 귀에서 피가 쏟아졌다. 리플레이 화면에는 바스코가 미쿨라셱의 귀를 크게 물고 늘어진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이 영상이 전광판에 나오자 경기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바스코가 케이지를 빠져 나가자 관중들의 분노가 폭발했다. 의자가 날아들었고, 격분한 팬들이 슬로바키아 출신 바스코를 뒤쫓았다. 한 관중은 입구로 뛰어올라 바스코에게 주먹을 휘둘렀다.
현장은 집단 난투극으로 번졌다.
보안 요원이 급히 투입됐지만 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한 여성 파이터로 보이는 인물이 바스코의 가슴을 걷어차는 장면까지 포착됐다.
영국 매체 ‘더 선’에 따르면, MMA 팬들 사이에서는 “끔찍한 행동에 따른 자업자득”이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미쿨라셱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견해를 밝혔다.
미쿨라셱은 “오늘은 이 일을 다루고 싶지 않다. 관중과의 충돌로 불편함을 느낀 분들이 있다면 미안하다. 이런 일이 벌어지길 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특유의 유머러스한 반응도 보였다.
미쿨라셱은 “사람들아, 그는 내 귀를 물어뜯었다. 얼마나 아팠는지 궁금하다면 치과 치료의 100배쯤 된다”고 적었다.
미쿨라셱은 병원으로 이송된 뒤 “28바늘을 꿰매는 수술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후 귀에 붕대를 두른 사진도 공개했다. 찢긴 부위가 그대로 드러났고, 붉게 부어오른 모습이 당시의 참혹함을 고스란히 전했다.
이번 사건은 최근 몇 년간 MMA 무대에서 보기 힘들었던 최악의 장면 중 하나로 남게 됐다. 경기 승패를 넘어, 스포츠 윤리와 안전에 대한 경고음이 크게 울리고 있다.
[이근승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