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축구 대표팀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 리오 퍼디난드(47)가 선수 시절 부상 후유증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음을 고백했다. 퍼디난드는 극심한 허리 통증으로 인해 때때로 휠체어를 사용해야 할 정도라고 밝혔다.
퍼디난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역사상 최고로 꼽히는 중앙 수비수다.
퍼디난드는 맨유 유니폼을 입고 공식전 455경기(8골 10도움)에 출전했다. 퍼디난드는 맨유에서 EPL 우승 6회, 리그컵 우승 3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1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우승 1회 등의 성과를 냈다.
퍼디난드는 잉글랜드 축구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선 A매치 81경기에서 뛰며 3골을 기록했다.
퍼디난드의 화려한 선수 시절 뒤엔 깊은 상처가 남았다.
퍼디난드는 선수 시절 통증을 안고 경기에 나서는 일이 반복됐고, 그 후유증은 은퇴 이후에도 이어지고 있다. 퍼디난드는 2015년 5월 은퇴했지만, 허리 문제는 지금도 그의 일상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현재 가족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거주 중인 퍼디난드는 ‘맨즈 헬스 영국판’과의 인터뷰를 통해 “허리 통증은 예고 없이 찾아온다”고 밝혔다.
덧붙여 “상황에 따라 며칠 동안 휠체어에 의지해야 할 때도 있다”고 했다.
퍼디난드는 “허리가 오래전부터 안 좋았다. 선수 생활 중 생긴 부상들이 그대로 남아 있다”고 했다.
퍼디난드는 부상을 참고 경기를 거듭한 순간을 떠올렸다.
퍼디난드는 “경기를 뛰기 위해 6년 동안 진통제와 주사에 의지해야 했다. 그 선택이 지금의 나에게 영향을 주고 있다. 심할 때는 며칠 동안 병원에 입원하거나, 휠체어를 타야 할 정도다. 정말 이상하지만 갑자기 찾아온다”고 털어놨다.
그는 “은퇴 후에야 내 몸을 제대로 이해하게 됐다”고 했다.
퍼디난드는 개인 트레이너, 물리치료사와 함께 체계적인 관리를 시작하면서 변화가 찾아왔다.
퍼디난드는 “은퇴 후 본격적인 물리치료를 받고 있다. 다양한 교정 치료를 하고 있고, 개인 트레이너와 협업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망가진 뒤 고치는 게 아니라, 애초 부상을 예방하는 것이다. 이제야 ‘내 몸을 안다’고 말할 수 있다. 47살이 돼서야 알게 됐다”며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퍼디난드는 은퇴 후 해설자로 제2의 커리어를 이어갔다.
퍼디난드는 ‘TNT 스포츠’에서 활동하며 존재감을 보였다.
퍼디난드는 지난여름 TNT 스포츠를 떠나며 새로운 길을 선택했다. 그는 “방송사의 중계 개선 아이디어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흥미로운 일화도 있다.
퍼디난드는 한때 복싱 전향을 진지하게 고민했다. 집 정원에 링까지 만들고 6개월간 훈련에 매진했다.
퍼디난드는 “셰필드 올림픽 레거시 파크에서 스파링까지 했다. 월요일마다 차로 4~5시간을 운전해 훈련을 갔다. 정말 진지했다”며 “농담처럼 말하지만, 1억 파운드(한화 약 1,995억 원)를 받고 앤서니 조슈아와 싸울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퍼디난드는 현재 자신의 목소리를 온전히 담을 수 있는 팟캐스트에 집중하고 있다.
퍼디난드의 개인 팟캐스트 ‘리오 퍼디난드 프레젠츠’는 세계 축구 팬들에게 큰 인기를 끈다.
[이근승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