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엔트리부터 시작해 시즌 끝날 때까지 한 번 (1군에) 붙어 잘해보겠다.”
권민규(한화 이글스)가 올해 입지를 굳힐 수 있을까.
한화 공식 영상 채널 ‘이글스 TV’는 최근 권민규가 호주 멜버른 한화 스프링캠프에서 훈련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게시했다.
청주 토박이 권민규는 세광중, 세광고 출신 좌완투수다. 칼 같은 제구력이 강점으로 꼽혔으며, 2025년 2라운드 전체 12번으로 한화에 지명됐다.
프로에 입성해서도 곧바로 두각을 드러냈다. 지난해 스프링캠프 및 시범경기에서 1군과 동행했고, 결국 개막 엔트리에도 승선하는 기쁨을 누렸다.
하지만 기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4월 2군으로 향했고, 이후 1군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지난해 1군 성적은 5경기(5.1이닝) 출전에 평균자책점 8.44. 퓨처스(2군)리그 17경기(32.2이닝)에서는 2승 3패 2홀드 평균자책점 4.68을 마크했다.
이후 올해 더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권민규는 현재 호주 멜버른에 차려진 한화 1차 스프링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최근에는 캠프 세 번째 불펜 피칭을 소화하기도 했다. 한화 동료들이 ‘멜버른 에이스’라 부를 정도로 컨디션이 좋다.
그는 “작년에도 호주 때 좋았다. 그때 이후로 피칭할 때마다 형들이 (멜버른 에이스라는 별명으로 )그렇게 불러준다”며 “오늘 캠프와 세 번째 피칭이었다. 70개 정도 던졌다”고 말했다.
이어 “(불펜 포수) (김)지현이 형이 제가 투구한 것 중 오늘 제일 괜찮았다 하셨다. 양상문 코치님께서도 밸런스 좋으니, 고개만 신경쓰자 하셨다. 오늘 피칭은 저도 만족하고 있다”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30구를 뿌린 시점에는 더 던지겠다는 의욕을 드러내 모두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권민규는 “제 생각에 (페이스가) 좀 빠르다 생각하는데, 곧 청백전을 해야 한다. 시합하려면 몸을 만들어놔야 한다. 좀 빨리 끌어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물론 무작정 서두르지는 않는다. 지난해 경험이 있는 까닭이다. 그는 “작년 (스프링캠프) 했을 때 너무 빨리 몸을 끌어올려 시즌 때 쳐졌다. 구속도 그렇고 제구도 그렇고 아쉬웠다. 이번에는 좀 천천히 해보려 한다”며 “(프로는) 공을 매일 던져야 한다. (그래서) 피칭 안 하는 날에는 (캐치볼만) 가볍게 하고 있다. 신인 때는 무조건 전력으로 했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올해 목표는 확실하다. 1군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는 것이다. 이번 비시즌 좌완 불펜 김범수를 KIA 타이거즈로 떠나보낸 한화도 권민규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권민규는 “(올해) 1군에 좀 오래 있으면서 등장곡도 (정해) 말씀드리고 싶다. 원래 (동기인) (정)우주와 같이 하기로 했는데, 먼저 했다. 친형이 추전해 준 (Netrum과 Halvorsen의) Phoenix라는 노래가 있다. 1군에 있을 수 있으면 이야기 드리려 하고 있다”고 배시시 웃었다.
끝으로 그는 “한 세 달 이상은 (1군에) 있어보고 싶다. 제 동기인 우주 보면서 동기부여도 많이 받고있다. 이제 곧 시즌 시작한다. 개막 엔트리부터 시작해 시즌 끝날 때까지 한 번 (1군에) 붙어 잘해보겠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