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의 3연패 탈출 및 후반기 첫 승 신고가 일단 미뤄졌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1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6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설종진 감독의 키움 히어로즈와 연장 11회까지 가는 접전 끝 9-9로 비겼다.
이날 전까지 3연패에 빠져 있던 한화는 이로써 40승 3무 43패를 기록, 연패 탈출 및 후반기 첫 승 신고를 다음 기회로 미뤘다. 3연승을 질주 중이던 키움은 32승 2무 57패다.
한화는 투수 류현진과 더불어 오재원(좌익수)-요나단 페라자(우익수)-문현빈(중견수)-강백호(지명타자)-노시환(3루수)-김태연(1루수)-이도윤(2루수)-최재훈(포수)-심우준(유격수)으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이에 맞서 키움은 추재현(좌익수)-맷 데이비슨(1루수)-케스턴 히우라(지명타자)-안치홍(2루수)-임병욱(중견수)-박찬혁(우익수)-김건희(포수)-권혁빈(유격수)-여동욱(3루수)으로 타선을 구축했다. 선발투수는 박준현.
기회는 한화에게 먼저 다가왔다. 1회말 오재원의 중전 안타와 페라자, 강백호의 볼넷으로 1사 만루가 연결된 것. 그러나 노시환이 6-4-3(유격수-2루수-1루수) 병살타에 그치며 득점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위기를 넘긴 키움은 2회초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임병욱의 좌중월 안타와 박찬혁의 좌전 안타로 완성된 무사 1, 2루에서 김건희가 1타점 좌전 적시타를 쳤다. 단 한화도 류현진이 권혁빈, 여동욱, 추재현을 연속 삼진으로 솎아내며 추가 실점은 막았다. 특히 류현진은 권혁빈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미 통산 2500탈삼진의 위업을 세웠다.
2006년 한화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류현진은 이날 전까지 KBO리그에서 1565탈삼진을 기록했다. 2013~2023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올렸던 934탈삼진을 더해 2499탈삼진을 작성 중이었다. 이후 이날 탈삼진 1개를 추가하며 대기록과 마주했다.
분위기를 추스른 한화는 3회말을 빅이닝으로 장식하며 단숨에 역전했다. 오재원, 페라자, 강백호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만루에서 노시환이 비거리 115m의 좌월 만루 홈런을 쏘아올렸다. 노시환의 시즌 19호포.
일격을 당한 키움이었지만, 4회초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임병욱의 사구와 박찬혁의 좌전 안타로 무사 1, 2루가 연결됐으나, 김건희, 권혁빈이 3루수 병살타,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러자 한화는 4회말 다시 힘을 냈다. 1사 후 오재원이 볼넷을 골라 나가자 페라자가 비거리 120m의 우월 투런포(시즌 18호)를 작렬시켰다. 이어 5회말에는 최재훈이 땅볼 타점을 올렸으며, 심우준도 1타점 중전 적시타를 쳤다.
숨을 고르던 키움은 6회초 득점 행진을 재개했다. 김동헌의 2타점 중전 적시타와 임지열의 1타점 우전 적시 2루타로 3득점했다.
하지만 한화는 이대로 분위기를 내줄 생각이 없었다. 6회말 강백호의 1타점 우전 적시타로 다시 한 발 달아났다.
키움도 포기하지 않았다. 8회초 서건창의 1타점 우전 적시타와 상대 실책, 김웅빈의 밀어내기 사구, 히우라의 1타점 우중월 적시타, 안치홍의 좌익수 방면 희생플라이로 대거 5득점하며 균형을 맞췄다. 결국 경기는 연장으로 향했다.
이후 연장 들어서도 양 팀은 결승점을 뽑기 위해 사력을 다했지만, 11회말까지 더 이상의 득점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그렇게 경기는 9-9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대기록의 주인공 한화 선발투수 류현진은 90개의 공을 뿌리며 5.1이닝을 8피안타 2사사구 7탈삼진 4실점으로 막아냈다. 통산 탈삼진 개수는 2506개가 됐다. 이어 장유호(1.2이닝 무실점)-강재민(0이닝 3실점)-이상규(0.1이닝 2실점 0자책점)-조동욱(0.2이닝 무실점)-박상원(3이닝 무실점)이 등판한 가운데 타선에서는 노시환(5타수 1안타 1홈런 4타점)이 빛났다. 이 밖에 페라자(2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도 맹타를 휘둘렀다.
키움은 선발 박준현(2.2이닝 2피안타 1피홈런 7사사구 4탈삼진 4실점)을 비롯해 김선기(1.1이닝 2실점)-조영건(1이닝 2실점 0자책점)-정현우(1이닝 1실점)-정다훈(1이닝 무실점)-김성민(0.2이닝 무실점)-박정훈(1.1이닝 무실점)-박지성(1이닝 무실점)-카나쿠보 유토(1이닝 무실점)가 마운드를 지켰다. 임병욱(5타수 3안타), 박찬혁(4타수 3안타)은 쾌조의 타격감을 뽐냈다.
한편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는 KIA 타이거즈가 SSG랜더스를 9-5로 완파했다. 이날 결과로 3연승을 질주한 KIA는 48승 2무 40패를 올렸다. 3연패에 빠진 SSG는 32승 3무 55패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