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선영, “2000만원? 빨리 끊어” 자기도 25살에 母 빚 1억 갚아봤다

방송인 안선영이 50세 오빠에게 2000만원을 보태라는 어머니 때문에 가족과 연을 끊을지 고민하는 사연자에게 “하루라도 빨리 끊어라”고 말한 뒤, 자신도 25세에 어머니의 빚 1억원 이상을 갚았던 경험을 털어놨다.

3일 유튜브 채널 ‘안선영의 이중생활’에는 모녀 갈등 사연을 다룬 영상이 공개됐다.

46세 사연자는 “40년 동안 단 한 번도 엄마에게 오빠와 똑같은 자식이었던 적이 없다”고 털어놨다. 어린 시절부터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은 “그래도 오빠잖아”였고, 대학 진학을 앞두고도 “너는 여자니까 대학 안 나와도 괜찮아. 오빠는 남자니까 대학 보내자”는 말에 진학을 포기했다고 했다.

안선영이 50세 오빠에게 2000만원을 보태라는 어머니 때문에 가족과 연을 끊을지 고민하는 사연자에게 “하루라도 빨리 끊어라”고 말한 뒤, 자신도 25세에 어머니의 빚 1억원 이상을 갚았던 경험을 털어놨다. 사진= 유튜브 채널 ‘안선영의 이중생활’

하지만 오빠가 50세가 된 뒤에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어머니 돈으로 식당을 차렸다가 그만둔 것만 사연자가 기억하기로 네 번이었고, 사업 사기를 당했을 때도 어머니가 수습했다. 이후 도박에 손을 댔지만 그때도 어머니가 돈을 대신 갚아줬다고 했다.

최근에는 오빠가 다시 일을 시작한다며 2000만원이 필요하다는 연락이 왔다. 사연자가 “엄마, 2000만원이지 무슨 2000원이야?”라고 하자 어머니는 “너희 남편 직장도 괜찮잖아. 좀만 보태주면 안 되겠니?”라고 말했다.

사연자는 결국 “엄마, 내 남편이 오빠 사고 친 거 갚아주려고 회사 다녀?”라고 받아쳤다.

그러자 어머니는 “사람이 어떻게 그렇게 정이 없니? 하나밖에 없는 오빤데”라고 화를 냈고, 사연자는 “엄마한테도 나도 하나밖에 없는 딸이잖아. 왜 오빠가 힘들면 내가 도와야 되고, 내가 힘들 때는 내가 알아서 해야 돼?”라고 되물었다.

결혼 후 남편과 대출을 갚고 두 아이를 키우며 몇 년 동안 미용실조차 제대로 가지 못했다는 그는 “엄마 돈 갖다 쓴 건 오빤데 엄마 노후는 왜 제가 책임져야 하는 걸까요?”라며 이제라도 어머니와 오빠 모두를 자신의 인생에서 끊어내도 될지 물었다.

안선영의 답은 빨랐다.

“하루라도 빨리 끊으셔야지 뭐 하시는 거예요? 이러다 죽어요.”

안선영은 가족이라는 이유로 상대의 희생을 당연하게 여겨서는 안 된다며 필요하다면 연락을 받지 않고 전화번호까지 바꾸라고 조언했다.

이어 자신의 이야기를 꺼냈다.

안선영은 “제가 어머니 빚을 25살에, 그 당시로는 꽤 큰돈이었어요. 한 1억 넘게 갚아드렸는데 한 번도 고맙다고 안 하셨어요”라고 밝혔다.

그게 끝도 아니었다. 어머니에게 쓰라고 카드를 드렸는데 녹화 도중 갑자기 500만원이 인출됐다는 것. 카드를 잃어버린 줄 알고 신고했더니 어머니에게 전화가 왔다.

“내가 뺐다. 신고 취소해라.”

안선영은 “나는 한 끼도 못 먹고 녹화를 하고 있는데 그 섭섭함은 남이 돈을 훔쳐 갔을 때보다 훨씬 커요”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돈이 필요하다고 사정을 설명하며 부탁했다면 얼마든지 도왔겠지만, 자신이 해주는 것을 당연하게 여긴다는 생각이 큰 상처가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성인 이후의 모든 수익은 단 하나도 요구할 권리가 없습니다”며 “세상에 당연한 관계는 하나도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안선영은 사연자에게 “죄책감은 하나도, 단 1g도 이미 충분히 다 하신 것 같다”며 이제는 남편과 자녀를 비롯해 자신이 꾸린 가정이 흔들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가족 문제로 마음이 힘들 때 자신이 택했던 방법도 꺼냈다.

“저는 가족 때문에 속상할 때 운동했습니다.”

안선영은 “데드리프트 이런 거 한번 해보세요. 아무 생각이 안 듭니다”라고 웃으며 “근육 만드시잖아요? 마음의 근육 생깁니다. 끊어낸 자리에 근육으로 채워보시길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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