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결승타’ 심우준, “팬분들 시원하게 해드려 좋다”

[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강윤지 기자] kt 위즈가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 위닝시리즈를 달성하며 다시 승차를 줄였다. 수훈갑은 심우준이었다.

kt는 24일 수원 삼성전서 2-1 승리를 거뒀다. 득점할 때마다 물대포를 쏘는 ‘워터 페스티벌’은 ‘가뭄’으로 끝이 났지만, 1점 차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면서 투수전의 묘미를 선보였다. 선발 조쉬 로위가 5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냈고 뒤를 이어 장시환-김재윤이 철벽투를 자랑했다.

가뭄이었던 타선에서는 4회말 낸 2득점이 전부였다. 2년차 유격수 심우준이 만들어낸 타점(시즌 첫 결승타)이었다. 이날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주전 유격수를 대신해 9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심우준은 0-0이던 4회 1사 만루서 상대 선발 윤성환의 초구를 받아쳐 선취점을 올렸다.

kt 위즈 심우준이 시즌 첫 결승타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수원)=김재현 기자
조범현 감독은 경기 후 “타선에서는 찬스에서 집중력 있게 적시타를 터뜨린 심우준이 수훈갑”이라고 칭찬했다. 심우준은 “사실 교체될 줄 알았는데, 교체가 되지 않았다. 그래서 그 믿음에 보답하려 했다”면서 “타격코치님이 몸 쪽 하나만 보고 들어가라는 조언을 해주셨고, 그것이 통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다른 신인 선수들과 달리 1군에서 적지 않은 경험을 쌓은 그다. 지난해 106경기서 0.169에 불과했던 타율이지만 올해는 2할 3~4푼대를 오가고 있다. 심우준은 “2년차밖에 안 됐지만 그래도 지난해 경험 덕분에 기복은 많이 줄어든 것 같다. 올해는 타석에서 급한 것도 많이 사라졌다”고 긍정적인 변화를 언급했다.

이날 팀은 전날에 이어 ‘워터 페스티벌’을 열었다. 전날 2-12로 패배했던 팀은, 이날도 2점을 내는 데 그쳤다. 그래도 결과가 승리였다. 관중들은 끝까지 남아 페스티벌의 여운을 함께 느꼈다. 심우준은 관중석을 바라보며 “어제 많이 답답하셨을 텐데 더운 날 시원하게 뚫어드려서 좋다”고 웃었다. 심우준의 적시타는 행사를 망치는 것까지 방지한 귀중한 한 방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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