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이젠 ‘LG맨’ 조성민 “LG서 못 이룬 통합우승 하고파”

[매경닷컴 MK스포츠(고양) 안준철 기자] 아무래도 어색할 수밖에 없었다. ‘국가대표 슈터’ 조성민(34·189cm)에게 창원 LG세이커스 원정 흰 유니폼이라니. 더구나 백넘버는 영원할 것 같던 10번이 아니라 24번이었다.

조성민은 3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리는 고양 오리온과의 2016-2017 프로농구 원정경기에 앞서 몸을 풀었다. 3일 전이었던 지난달 31일 농구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대형 트레이드(조성민↔김영환)로 조성민은 더 이상 부산 kt의 프랜차이즈 스타가 아니었다.

3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질 2016-2017 프로농구 창원 LG와 고양 오리온의 경기에서 이적 후 첫 경기를 갖는 LG 조성민이 경기 전 훈련에 열중하고 있다. 23승 12패로 리그 3위를 지키고 있는 오리온은 이날 경기에서 LG를 홈으로 불러들여 3연승에 도전한다. 리그 7위 LG 역시 강호 오리온을 상대로 2연승을 노리고 있다. 사진(고양)=김재현 기자
차분하게 몸을 풀다 코트 위에서 취재진과 만난 조성민은 “무엇보다 부산팬들에게 제대로 인사를 드리지 못해 마음이 무겁다”고 운을 뗐다. 그는 “시즌 전 항상 팬들에게 통합 우승을 목표로 약속드렸고, 정말 이루고 싶었다. 나중에는 제 유니폼을 체육관에 걸고 싶었다. 결과적으로 약속을 못지키게 됐다”며 “팬들에게 죄송스럽고, 못 이룬 목표는 창원에서 꼭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전날 부산에서 열린 kt와 동부와의 경기에서는 일부 팬들이 조성민의 이적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조성민은 “어찌 보면 감사하기도 하고, 죄송스럽기도 하다”며 조심스러워 했다.

하지만 이제 LG맨인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현재 15승19패로 7위인 LG는 6위 인천 전자랜드와 1.5경기 차다. 그는 “첫 번째 목표는 6강 아니겠느냐. 내가 맡은 임무 최선을 다한다면 가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종규가 인사이드에 버티고 있어 공간 창출만 잘 한다면 슛 기회는 많아질 것 같다”고 설명했다.



kt에서 줄곧 10번을 달아 왔던 조성민은 LG에서는 24번을 달았다. 그는 “딸아이 생일이 3월 24일이라 24번을 선택했다”며 “가족들도 티는 안내려 하지만, 가슴아파하는 듯했다”고 말했다. 이어 “어색하긴 해도 보는 사람마다 (LG유니폼이) 잘 어울린다고 해준다”며 미소를 지었다.

김진 LG 감독은 이날 조성민은 스타팅멤버로 출전시켰다. 김 감독은 “손발을 맞춘 시간이 이틀이지만, 실력이 있는 선수인만큼 경기에 나가면서 출전시간을 맞춰볼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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