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군단’ 삼성이 기분좋은 승전고를 울렸다.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 라이온즈는 2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26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이호준 감독의 NC 다이노스를 8-5로 제압했다.
이로써 2연패에서 벗어난 삼성은 77승 3무 52패를 기록했다. 직전 일전이었던 20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에이스’ 원태인이 3.1이닝 11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9실점으로 무너지며 6-13 완패를 당했는데, 빠르게 분위기를 환기시켰다. 반면 8연패 늪에 빠진 NC는 68패(59승 2무)째를 떠안았다.
삼성은 투수 크리스 페덱과 더불어 류지혁(2루수)-최형우(지명타자)-구자욱(좌익수)-르윈 디아즈(1루수)-전병우(3루수)-김성윤(중견수)-강민호(포수)-김헌곤(우익수)-김상준(유격수)으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이에 맞서 NC는 천재환(중견수)-권희동(좌익수)-박민우(지명타자)-블레인 크림(1루수)-박건우(우익수)-김휘집(3루수)-김형준(포수)-도태훈(2루수)-김한별(유격수)로 타선을 구축했다. 선발투수는 마이크 클레빈저.
기선제압은 NC의 몫이었다. 1회초 권희동의 우전 안타와 박민우의 2루수 방면 내야 안타로 연결된 2사 1, 2루에서 박건우, 김휘집이 각각 1타점 중전 적시타, 1타점 좌전 적시타를 쳤다.
삼성도 보고만 있지 않았다. 2회말 선두타자 김성윤이 좌중간 2루타로 포문을 열자 강민호가 비거리 130m의 동점 좌중월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강민호의 시즌 12호포.
하지만 연패를 끊고자 하는 NC의 열망은 컸다. 3회초 천재환의 좌전 2루타와 권희동의 희생 번트로 완성된 1사 3루에서 박민우의 1루수 땅볼에 천재환이 홈을 밟았다.
삼성도 응수했다. 3회말 선두타자 구자욱이 비거리 120m의 우중월 솔로포(시즌 15호)를 날렸다.
잠시 숨을 고르던 NC는 5회초 다시 앞서갔다. 2사 후 천재환이 비거리 110m의 좌월 솔로포(시즌 5호)를 폭발시켰다.
그러나 삼성은 만만치 않았다. 5회말 단숨에 역전했다. 구자욱, 디아즈의 볼넷과 상대 투수의 폭투, 강민호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만루에서 김현준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냈다. 계속된 2사 만루에서는 김상준의 땅볼 타구에 상대 유격수 김한별이 포구 실책을 범한 사이 디아즈, 강민호가 모두 득점했다.
갈 길이 바빠진 NC는 8회초 한 점 보탰다. 선두타자 천재환이 비거리 120m의 좌월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5회초 솔로 홈런에 이은 천재환의 연타석 홈런이자 시즌 6호포가 나온 순간이었다. 단 권희동의 볼넷과 박민우의 유격수 플라이, 블레인의 좌중간 안타로 이어진 1사 1, 3루에서는 이우성, 김휘집이 김재윤을 상대로 1루수 파울 플라이, 삼진에 그치며 아쉬움도 남겼다.
위기를 넘긴 삼성은 8회말 구자욱의 좌중간 안타에 이은 디아즈의 비거리 125m 우월 투런포(시즌 25호)로 승부의 추를 더욱 기울였다.
다급해진 NC는 9회초 만회점을 뽑기 위해 사력을 다했지만, 더 이상의 득점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그렇게 삼성은 2연패에 마침표를 찍게됐다.
삼성 선발투수 페덱은 102개의 공을 뿌리며 6이닝을 7피안타 1피홈런 4탈삼진 4실점으로 막아 시즌 6승(3패)을 수확했다. 이어 김태훈(홀, 1이닝 무실점)-이승민(0.1이닝 1실점)-김재윤(세, 1.2이닝 무실점)이 등판한 가운데 김재윤은 아웃카운트 5개를 책임지며 팀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타선에서는 단연 강민호(3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 구자욱(3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디아즈(4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가 빛났다. 이 밖에 전병우(5타수 2안타), 김성윤(4타수 2안타), 김상준(3타수 2안타)도 뒤를 든든히 받쳤다.
NC는 뒷심이 아쉬웠다. 클레빈저(2.1이닝 6피안타 2피홈런 2사사구 2탈삼진 3실점)는 KBO리그 첫 패전(무승)을 떠안았다. 천재환(4타수 3안타 2홈런 2타점), 박건우(3타수 2안타 1타점)는 분전했으나, 팀 패배를 막기엔 힘이 모자랐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