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선영, “엄마와 거리 두면 나쁜 딸?”에 단호하더니…본인은 결혼 전 집까지 분리

방송인 안선영이 엄마와 거리를 두고 싶은 자신이 나쁜 딸인지 고민하는 40대 워킹맘에게 단호하게 ‘분리’를 권한 뒤, 자신 역시 결혼 전 어머니와 실제 생활 공간까지 분리했던 경험을 털어놨다.

3일 유튜브 채널 ‘안선영의 이중생활’에는 모녀 갈등 사연을 다룬 영상이 공개됐다.

사연자는 남편과 초등학생 자녀를 키우는 직장인으로, 결혼해 가정을 꾸린 뒤에도 어머니의 잦은 연락과 방문으로 힘들다고 털어놨다. 아침과 점심, 저녁마다 전화가 오고 한두 번 받지 못하면 부재중 전화가 네다섯 통씩 쌓인다고 했다.

안선영이 엄마와 거리를 두고 싶은 자신이 나쁜 딸인지 고민하는 40대 워킹맘에게 단호하게 ‘분리’를 권한 뒤, 자신 역시 결혼 전 어머니와 실제 생활 공간까지 분리했던 경험을 털어놨다.사진= 유튜브 채널 ‘안선영의 이중생활’
안선영이 엄마와 거리를 두고 싶은 자신이 나쁜 딸인지 고민하는 40대 워킹맘에게 단호하게 ‘분리’를 권한 뒤, 자신 역시 결혼 전 어머니와 실제 생활 공간까지 분리했던 경험을 털어놨다.사진= 유튜브 채널 ‘안선영의 이중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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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에 한 번씩 집에 찾아오는 것도 부담이 됐다. 사연자는 “어느 순간부터 도와주러 오는 것과 관리하러 오는 것의 경계가 없어졌다”며 “엄마가 온다고 하면 저도 모르게 머리부터 아프다”고 했다.

결국 “이번 주는 오지 마. 우리 세 식구끼리 그냥 좀 쉬고 싶어”라고 말했지만, 돌아온 것은 “그래, 이제 엄마 필요가 없어. 내가 빨리 죽어야지. 그래야 너도 편하지”라는 답이었다. 전화를 못 받거나 어머니의 말에 반대할 때도 “내가 죽으면 그때 후회하지”라는 말을 반복한다고 했다.

사연자는 “엄마를 사랑하면서도 엄마랑 거리를 두고 싶은 저는 너무 나쁜 딸일까요?”라고 물었다.

안선영은 “어떻게 이렇게 착해? 왜 이렇게 착해? 얼마나 힘들었을 거야”라며 “어머니가 정서적 분리가 아예 안 되신 것 같다”고 봤다.

이어 “사랑은 내가 해주고 싶고 잘해주고 싶은 것 99개를 해주는 게 아니라, 사랑하는 상대가 진짜 힘들어하고 싫어하는 하나를 참고 안 해주는 게 사랑”이라며 “오답은 이대로 끌고 가는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렇게까지 ‘분리’를 강조한 안선영은 자신의 어머니 이야기를 꺼냈다.

안선영은 “저는 엄마의 트로피거든요”라고 말했다. 젊은 나이에 남편을 잃고 어려운 형편에서 화장품 방문판매를 하며 외동딸을 키운 어머니에게 연예인이 된 딸은 남다른 존재였다고 했다.

어머니의 관심은 안선영이 일을 시작한 뒤에도 계속됐다. 선배들과 아이디어 회의를 하는 중에도 전화가 이어졌다는 안선영은 어머니에게 “엄마 때문에 오늘 내가 선배님들하고 아이디어 회의하는데 엄마 계속 전화 와서 나 진짜 화장실 끌려가서 말로 때려 맞았어. 그리고 나 프로그램 잘렸어”라고까지 말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나 월급쟁이 아니야. 나 프리랜서야. 사람들 잘 보여야 돼. 몇 시 이후에는 전화하지 마. 물어보지 마. 스트레스 받아”라며 하나씩 경계를 만들었다고 했다.

안선영은 “저는 되게 못된 딸이래”라면서도 “이런 경계 연습을 따박따박 했다”고 말했다.

결혼 전에는 행동으로 옮겼다. 어머니와 계속 함께 살던 안선영은 가까운 곳에 별도의 집을 얻어 생활 공간을 분리했다. 이유도 짧았다.

“안 그러면 저 결혼 못 할 것 같더라고요.”

그렇다고 어머니를 혼자 두는 것으로 끝내지는 않았다. 어머니의 집착이 강하고 우울증 초기 증상도 있었던 당시 안선영은 백화점 문화센터 프로그램 세 개를 끊어줬다고 했다. “월화수목금 눈 떠서 갈 데가 있게” 일정을 만들어 하루 2~3시간이라도 외출하도록 했다.

그러자 어머니에게 친구가 생겼다. 안선영은 “그렇게 하고 나니까 저를 찾는 빈도가 확 줄었거든요”라고 말했다.

안선영은 사연자에게도 전문가와 상담하고 연락과 만남의 기준을 정하는 등 어머니와 건강하게 분리하는 연습을 해보라고 권했다. 그러면서 “당연히 잘하든 못하든 부모님 돌아가시고 나면 후회하겠지만, 그 후회가 나의 자유를 묶는 협박의 도구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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