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대만을 오가며 큰 사랑을 받았던 배우 서희원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며, 그의 의붓딸과 의붓아들에게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일(현지시간) 대만 매체 나유누스, ET투데이 등은 서희원이 독감으로 인한 폐렴 합병증으로 향년 48세에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그녀의 여동생이자 방송인인 서희제는 성명을 통해 언니의 사망을 공식 인정하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서희제는 “설 연휴 동안 가족과 일본 여행을 떠났지만, 가장 사랑하고 선한 언니가 독감으로 인한 폐렴 합병증으로 우리 곁을 떠났다”고 밝혔다. 이어 “함께하며 서로 돌볼 수 있어 행복했다. 언니에게 영원히 감사하며 그리워할 것”이라며 깊은 슬픔을 표현했다.
서희원은 최근까지도 건강한 모습을 보이며 남편 구준엽의 무대를 응원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특히 지난해 12월 31일, 구준엽과 함께 연말을 보내는 사진을 공개해 팬들과 소통한 바 있어 더욱 충격이 크다.
남겨진 두 아이… 왕시웨(10)·왕시린(8), 거취는?
서희원은 생전 전 남편 왕소비와의 사이에서 두 아이를 두고 있다. 2014년생 의붓딸 왕시웨(汪希玥, 왕희월)는 현재 10살, 2016년생 의붓아들 왕시린(汪希箖, 왕희림)은 8살이다. 두 아이의 법적 보호자가 누구인지, 향후 양육권이 어떻게 정리될 것인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왕소비와의 이혼 후에도 서희원은 두 아이를 사랑으로 보살펴 왔다. 구준엽과 재혼 후에도 아이들과 함께하는 모습이 종종 포착되며 따뜻한 가정을 꾸리고 있음을 보여줬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비보로 인해 남겨진 아이들의 거취가 불투명해지면서, 왕소비가 친부로서 다시 양육을 맡게 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결혼 3주년 앞두고 전해진 비보
두 사람은 1998년 처음 만나 2년간 교제 후 이별했지만, 이후 서희원이 왕소비와 결혼 후 이혼하면서 다시 인연을 맺었다. 2022년 극적으로 재회하며 부부의 연을 맺었고, 혼인신고를 한 2월 8일을 기념일로 삼아 매년 축하해왔다. 하지만 결혼 3주년을 며칠 앞둔 상황에서 전해진 비보에 많은 이들이 안타까움을 표하고 있다.
대만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큰 사랑을 받은 스타였기에 국내에서도 충격이 이어지고 있다.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믿을 수 없다”, “너무 갑작스럽다”, “구준엽은 얼마나 슬플까” 등의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구준엽 측은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으며, 팬들은 그의 SNS에 위로와 애도의 메시지를 남기고 있다. 서희원의 갑작스러운 별세 소식에 아시아 전역에서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