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권오중이 4년 만에 다시 레드카펫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 4월 공식석상에 이어 또 한 번 현장에 등장하며 조용히 복귀 행보를 이어갔다.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킹 오브 킹스’ VIP 시사회에 참석한 권오중은 편안한 무드의 아이보리 셔츠와 체크 팬츠를 매치한 캐주얼 룩으로 등장했다. 자연스러운 올백 헤어에 담백한 미소를 머금은 그는 여전한 따뜻한 인상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의 등장엔 의미가 있다. 권오중은 지난 2020년 이후 사실상 연예계 활동을 중단한 상태였다. 이후 방송을 통해 가족과 함께 보낸 4년의 시간을 고백하며 많은 이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특히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 4인용 식탁’에서는 아들의 희귀병 투병과 그로 인해 연예계를 내려놓을 수밖에 없었던 속내를 밝힌 바 있다.
그는 “가정을 살려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며 가족 모두가 아팠던 시간을 전했다. 아들을 위한 전국 병원 투어, 비공식 치료 시도까지 감행했다는 고백은 그의 부성애를 그대로 드러냈다. 또한 대학 입시에 여러 번 낙방했던 아들이 특수 전형으로 어렵게 입학하고, 최근에는 미술과 음악, 연기에 흥미를 가지며 새로운 꿈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했다.
이날 레드카펫에서도 권오중은 팬들과 취재진을 향해 담담하면서도 따뜻한 눈빛을 보였다. 무대 위에서 소감을 밝히진 않았지만, 그 자체로 말보다 큰 울림을 남겼다.
한편, ‘킹 오브 킹스’는 영국 작가 찰스 디킨스가 아들과 함께 2000년 전으로 시간 여행을 떠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은 애니메이션 영화로, 오는 7월 16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