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2차전 패배의 여파가 엉뚱한 곳으로 튀었다.
경기 중 치명적인 수비 실수로 패배의 빌미를 제공한 축구선수 이기혁을 향한 비난이, 동명이인인 배우 이기혁의 소셜미디어까지 덮치며 때아닌 곤욕을 치르고 있다.
19일 오후 10시(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A조 2차전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한국은 0-1로 아쉽게 석패했다.
이날 패배의 결정적 장면은 수비수 이기혁과 골키퍼 김승규의 충돌이었다. 이 과정에서 공을 놓친 한국 대표팀은 상대 주장 루이스 로모에게 결승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경기 직후 성난 축구 팬들의 비난 화살은 수비수 이기혁의 SNS로 향했다.
문제는 일부 누리꾼들이 축구선수 이기혁과 배우 이기혁을 혼동하면서 시작되었다. 배우 이기혁의 SNS에는 “김승규를 왜 막았느냐”, “뭐하는 거냐” 등 실수를 질책하는 황당한 댓글들이 연이어 달렸다. 심지어 상황을 인지한 일부 누리꾼은 “배우인 것을 알지만 그래도 김승규를 왜 막았냐”는 식의 비상식적인 비난을 이어가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번 월드컵 대표팀에 깜짝 승선하며 K리그 강원FC의 에이스로 주목받았던 축구선수 이기혁은 거센 비판을 의식한 듯 현재 자신의 SNS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반면, 2004년 영화 ‘늑대의 유혹’으로 데뷔해 최근에는 영화 ‘메소드 연기’의 감독으로 활동 중인 배우 이기혁은 연관 없는 축구 경기 결과로 인해 뜻밖의 악플 세례를 받으며 곤란한 처지에 놓였다.
[진주희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