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링 홀란드(24·맨체스터 시티)가 또 하나의 기록을 세웠다.
홀란드는 10월 11일 노르웨이 축구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B그룹 3조 3차전 슬로베니아와의 맞대결에 나섰다. 홀란드는 이날 멀티골을 쏘아 올리며 팀의 3-0 완승에 앞장섰다.
홀란드는 이날 멀티골로 노르웨이 역대 최다득점자였던 요르겐 유베(33골)를 넘어섰다. 홀란드는 A매치 36경기에서 34골을 기록하고 있다. 홀란드는 2019년 9월 A매치에 데뷔해 5년 만에 노르웨이 축구 역사를 새로 썼다.
홀란드는 슬로베니아전을 마친 뒤 “노르웨이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새 기록을 쓸 수 있어서 행복하다”며 “노르웨이 대표팀에서 뛸 날이 더 많이 남았다”고 말했다. 이어 “더 많은 골을 기록하고 싶다”고 했다.
홀란드가 노르웨이에서만 탁월한 골 감각을 보이는 건 아니다.
홀란드의 골 감각은 소속팀에서 더 대단하다. 홀란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3시즌 연속 득점왕에 도전 중이다. 홀란드는 맨시티 유니폼을 입고 EPL 데뷔 시즌(2022-23)부터 득점왕을 차지했다.
홀란드의 활약을 앞세운 맨시티는 EPL 최초 리그 5연패에 도전 중이다.
홀란드는 맨시티의 오랜 꿈이었던 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에도 앞장섰다. 홀란드의 맨시티 데뷔 시즌인 2022-23시즌이었다. 맨시티는 이 시즌 트레블(EPL+UCL+FA컵 우승)도 일궈냈다.
홀란드는 리오넬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뒤를 잇는 세계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이다. 현재 홀란드의 적수는 킬리안 음바페뿐이다.
홀란드는 올 시즌 EPL 7경기에서 10골을 기록하고 있다. 홀란드는 올 시즌 리그 5경기 만에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홀란드는 맨시티 입단 105경기 만에 100골을 넣어 유럽 5대 리그 단일팀 최소 경기 100골 기록도 세운 바 있다.
그런 홀란드에게 딱 하나 부족한 건 국가대표팀 메이저대회 경험이다.
홀란드는 월드컵이나 유로 본선 무대를 밟아본 적이 없다.
노르웨이가 월드컵 본선에 나선 건 1998년 프랑스 대회가 마지막이다. 유로는 네덜란드, 벨기에가 공동 개최했던 2000년 대회가 마지막 출전이다.
유로 2016부터 본선 출전국 수가 늘어났지만 노르웨이는 여전히 본선 무대를 밟지 못하고 있다.
노르웨이는 월드컵 출전국 수가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늘어난 2026 북중미 월드컵에 다시 한 번 도전하고자 한다.
노르웨이는 홀란드가 팀을 본선으로 이끌어주길 기대하고 있다.
[이근승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