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최고의 남자다.”
잉글랜드 축구 팬들이 가슴 설레는 소식이 최근 등장했다. 세계 최고의 지도자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삼사자 군단’의 지휘봉을 잡을 수도 있다는 내용이다.
잉글랜드는 오랜 시간 함께한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과 결별, 아직 정식 감독을 찾지 못하고 있다. 지금은 2023 UEFA U-21 챔피언십에서 잉글랜드를 정상으로 이끈 리 카슬리 감독이 임시 체제를 이끌고 있다.
그러나 카슬리 체제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지난 더블린 원정에서 무려 60년 만에 승리를 거뒀고 핀란드까지 잡아냈으나 그리스에 패하는 등 신뢰를 주기 힘든 결과를 냈다.
심지어 카슬리 감독은 U-21 대표팀으로 복귀하기를 바라고 있다. 그리고 잉글랜드의 지도자는 우승 트로피를 보유한 세계적인 지도자여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맞춰 과르디올라 감독이 최근 잉글랜드의 새 감독 후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더 타임스’ 포함 복수의 현지 매체는 잉글랜드축구협회(FA)가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새 사령탑 자리를 맡길 것이라며 목표를 높게 설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현재 축구 지도자 중 최고로 평가받고 있다. 그리고 잉글랜드는 축구 종주국으로서 자존심이 강하다. 뛰어난 선수들을 다수 보유하고도 우승 커리어는 떨어진다. 과르디올라 감독을 원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에 대해 정확한 답을 전하지 않고 있다. 그는 ‘체 템포 체 파’와의 인터뷰에서 “아직 맨시티에서의 커리어를 끝내지 않았다. 생각해봐야 한다. 잉글랜드 지휘봉을 잡는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 맨시티에서의 미래가 결정됐다면 이렇게 말했을 것이다. 인생에선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확신할 수 없으나 어느 정도의 가능성을 열어둔 답이다.
로이 킨은 과르디올라 감독에 대해 “최고의 남자”라고 평가했으며 그와 맨시티의 계약이 끝날 때까지 기다릴 가치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잉글랜드 차기 사령탑 후보로 추가 언급되는 건 토마스 투헬 감독이다. 지난 바이에른 뮌헨에서의 성적은 대단히 아쉬웠으나 그 역시 2020-21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첼시를 정상으로 이끈 커리어가 있다.
최근 투헬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차기 사령탑 후보라는 소식도 있었다. 하지만 에릭 텐 하흐 감독 체제가 유지된다는 ‘BBC’ 보도로 인해 무산된 것으로 보인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