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의 활약이 중요하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5일 오후 8시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헤수스 카사스 감독이 이끄는 이라크 축구대표팀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4차전 일정을 소화한다.
현재 두 팀은 나란히 2승 1무(승점 7)를 기록 중이다. 득실차에 앞선 한국이 1위, 이라크가 2위다.
3차 예선은 월드컵 본선으로 향하는 지름길이다. 2차 예선을 통과한 18개국이 3개 조로 나뉘어 3차 예선을 치른다. 각 조 1~2위는 본선으로 직행, 3~4위는 4차 예선, 5~6위는 탈락이다.
한국은 3차 예선 무패를 달리고 있다. 이번 이라크전서 승리를 통해 조 1위를 굳히고자 한다.
이번 경기 가장 중요한 선수는 김민재다. 손흥민의 부상 공백 속 김민재는 임시주장으로 임명되며 지난 요르단전 2-0 완승에 힘을 보탰다.
이라크전에서도 무실점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핵심 공격수 아이멘 후세인을 막아야 한다. 카타르 리그 알 코르에서 활약 중인 후세인은 A매치 29골로 이라크 역대 득점 2위에 올라있다. 190㎝의 큰 신장을 앞세운 볼 경합 능력에 강점을 갖고 있으며, 헤수스 카사스 감독 체제에서 16골이나 터뜨리며 해결사로 역할을 맡고 있다.
지난 1월 열린 카타르 아시안컵에서도 팀의 16강 탈락에도 6골이나 터뜨리는 저력 속 득점 2위에 올랐고, 이번 3차 예선에서도 2골이나 기록 중이다.
김민재와 직접적인 맞대결이 예상된다. 이미 아시아축구를 넘어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한 김민재는 앞서 후세인과 맞붙은 바 있다. 지난 1월 아시안컵을 앞두고 최종 점검을 위해 열린 경기에서 상대했다.
후세인과 맞대결에 대해 김민재는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공격수지만 끈적하게 뛰는 선수”라며 “제공권이나 세컨드볼로 떨궈주는 것에 잘 대처해야 할 것 같다. 경험이 없는 선수들과 잘 이야기를 나눠서 막고자 한다. 소통이 중요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상대 에이스를 막는 김민재, 수비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옵션으로 활용될 수 있다. 이라크는 이번 3차 예선 3경기 무실점을 기록 중이다. 카사스 감독 체제에서 촘촘한 수비 조직력을 자랑하며 탄탄함을 보여주고 있다.
이를 뚫기 위해서는 공격진들의 활약이 최우선적으로 중요하나, 세트피스 공략법 또한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제공권에 강점이 있는 김민재의 강력한 헤더 한 방이 필요하다. 최근에는 자주 선보이지 못했으나, 지난해까지 김민재는 대표팀에 세트피스 상황에서 힘을 발휘했다. 많은 득점을 뽑아내지 못했지만 이강인과의 호흡을 보여주며 지난해 10월 A매치 베트남을 상대로 득점을 터뜨린 바 있다.
그리고 대표팀 합류 전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에서도 골 맛을 봤다. 지난 7일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전 비록 헤더골을 아니었지만 코너킥 상황에서 팀의 선제골을 기록했다.
[용인=김영훈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