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촘촘재’가 아니었나? 김민재 향한 독일 매체의 평가는 냉정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1일(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의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2024-25 독일 분데스리가 12라운드 ‘데어 클라시커’ 원정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뮌헨은 전반 27분 제이미 기튼스에게 선제 실점한 후 후반 85분 자말 무시알라의 천금 헤더 동점골이 이어지며 개막 12경기 무패 행진을 간신히 이어갈 수 있었다.
그러나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경기였다. 해리 케인이 부상을 당했고 5연승 행진도 마감했다. 더불어 7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 역시 이어가지 못했다.
김민재에 대한 평가도 아쉬웠다. 올 시즌 25번째 선발 출전을 기록, 후반 80분 마이클 올리세와 교체될 때까지 뮌헨을 지켰다.
김민재는 80분 동안 3번의 클리어, 1번의 가로채기, 8번의 경합 상황에서 5번 성공했다. 패스 성공률은 88%(70/80). 과감한 전진 수비로 도르트문트를 괴롭혔던 그다.
하나, 독일 매체들의 평가는 냉정했다. 먼저 ‘tz’는 평점 3점을 부여하며 “김민재가 조금 더 빨리 나갔다면 기튼스를 상대하는 (콘라트)라이머를 지원할 수 있었을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 부분을 제외하면 경합 상황에서 어느 때보다 헌신적이고 침착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김민재 입장에서도 실점 상황은 분명히 할 말이 있다. 1차로 라이머가 기튼스의 스피드를 전혀 제어하지 못한 게 문제였다. 그리고 다요 우파메카노가 늦게 돌아오는 과정에서 자신의 뒤에서 달려드는 마르셀 자비처를 막아야만 했다. 김민재가 없었다면 기튼스는 자비처에게 충분히 패스할 수 있었다.
김민재가 라이머를 지원하기 위해 더 빠르게 나아갈 수 있었으나 그건 ‘도박수’에 가까웠다. 결국 각을 좁힌 상황에서 기튼스를 막지 못한 마누엘 노이어의 책임도 컸다.
‘아벤트 자이퉁’은 다른 시선으로 평점 3점을 줬다. 이 매체는 “김민재는 수비에선 믿을 수 있는 선수다”라면서 “그는 골도 넣을 수 있었다. 도르트문트가 긴박한 상황에서 김민재는 골에 가까웠지만 마무리를 망설였다”고 아쉬워했다.
김민재는 전반 2분 자비처로 향하는 패스를 인터셉트, 득점 기회를 얻었다. 뮌헨도 도르트문트도 당황할 정도로 김민재의 깜짝 전진 수비는 대단했다. 그러나 슈팅이 아닌 패스를 선택한 그다. 이로 인해 득점 기회도 놓쳤다.
한편 축구 통계 매체들의 평가는 달랐다. 오히려 수비진에서 최고 평점을 줬다.
‘소파스코어’는 7.0점, ‘풋몹’은 7.2점으로 김민재가 알폰소 데이비스와 함께 수비에서 가장 돋보였음을 설명했다. ‘후스코어드닷컴’은 6.6점으로 조금 낮았으나 수비진에선 가장 높은 평가였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