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건 절대 페널티킥이 아니야! XX 꺼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8일(한국시간) 독일 묀헨글라트바흐의 보루시아 파크에서 열린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와의 2024-25 독일 분데스리가 1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올 시즌 유독 원정 경기와 인연이 없었던 도르트문트. 단 1승도 없다. 이로 인해 4강권에도 오르지 못하고 있었다. 심지어 묀헨글라트바흐의 홈 경기력이 나쁘지 않았기에 이번 역시 쉽지 않아 보였다.
도르트문트는 분명 기회가 있었다. 최근 맞대결 3연승을 달리고 있었던 만큼 분위기도 좋았다. 그러나 이번에도 그들은 웃지 못했다.
도르트문트는 골키퍼 코벨을 시작으로 율리안 뤼에르손-니클라스 쥘레-니코 슐로터벡-라미 벤세바이니-마르셀 자비처-펠릭스 은메차-파스칼 그로스-마시밀리안 바이어-세루 기라시-제이미 기튼스가 선발 출전했다.
묀헨글라트바흐는 골키퍼 미리츠 니콜라스를 시작으로 루카스 울리히-이타쿠라 고-니코 엘베디-조 스캘리-율리안 바이글-로코 라이츠-케빈 슈퇴거-알라산 플레아-프랑크 오노라-팀 클라인딘스트가 선발 출전했다.
전반을 0-0으로 마무리한 도르트문트. 후반 65분 기튼스의 환상적인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며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기분 좋은 선제골. 이때만 하더라도 도르트문트가 승리에 가까워지는 듯했다.
하나, 후반 68분 묀헨글라트바흐의 코너킥 상황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플레아의 헤더 패스를 받기 위해 침투하던 클라인딘스트가 그로스와의 몸싸움 도중 쓰러졌다. 비디오 판독 결과 묀헨글라트바흐에 페널티킥이 주어졌고 슈퇴거가 이를 놓치지 않았다.
경기 막판 교체 투입된 토마시 츠반차라가 경고 후 강한 항의로 인해 퇴장당하며 수적 우위를 가진 도르트문트. 그럼에도 남은 시간이 부족했고 결국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
누리 사힌 도르트문트 감독은 경기 후 자신이 크게 화났다는 건 숨기지 않았다. ‘빌트’에 따르면 사힌 감독은 경기 후 강하게 항의했고 “그건 페널티킥이 아니다! 정말 화가 난다. XX 꺼져”라며 분노했다.
이후 공식 인터뷰에서도 사힌 감독의 분노는 여전했다.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우리는 항상 승점 3점을 목표로 한다. 정말, 정말 짜증이 난다.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비판은 경기 템포를 늦추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더 짜증이 난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묀헨글라트바흐라는 좋은 팀을 상대로 쉽지 않을 것이란 건 잘 알고 있었다. 그래도 선제골을 넣었고 경기력을 유지했다. 추가골만 넣으면 됐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 정말 짜증이 난다. 오늘은 다른 원정 패배보다 더 나쁜 날이다”라고 덧붙였다.
페널티킥을 내준 그로스는 “내게 그건 페널티킥이 아니다. 그렇게 큰 실수가 아니었다. 나는 심판에게 이걸 왜 비디오 판독하는지 이해하기 힘들다고 이야기했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항상 그렇게 해왔다. 항상 그랬다”며 억울함을 드러냈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