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FC가 종합격투기(MMA) 메이저 단체의 국내 진출을 돕는다.
UFC, Professional Fighters League(이상 미국), ONE Championship(싱가포르), Rizin(일본)은 종합격투기 빅리그로 묶인다. 라이진은 5월31일 인천광역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RIZIN in KOREA를 개최하여 대한민국 시장으로 정식 진출을 하게 된다.
대한MMA총협회 정문홍(51) 회장은 2월26일 스위스그랜드 호텔 서울 컨벤션센터 MK스포츠 인터뷰에서 “로드FC 선수가 많이 들어간다. 형제 대회사 라이진이 한국에서 성공할 수 있게끔 좋은 파이터들을 보내려고 한다”며 말했다.
2010년 정문홍 회장이 창립한 로드FC는 2025년 3월16일 72번째 이벤트를 진행한다. 한국 주류 스포츠가 아닌 종합격투기 단체라는 한계를 극복하고 접근성이 좋은 서울특별시 구도심 한복판의 장충체육관(수용인원 4507명)에서만 20번째 대회를 여는 것은 대단히 상징적이다.
사카키바라 노부유키(62) 라이진 대표는 일본 MMA 전문매체 ‘공가쿠토기’ 인터뷰를 통해 2024년 12월 제2회 로드FC 글로벌 토너먼트 63㎏ 결승전에서 맞붙은 김수철(34)과 양지용(29)의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대회 참가 확률이 없지 않다고 밝혔다.
김수철은 ▲초대 원챔피언십 밴텀급 챔피언 ▲제7대 라이진 밴텀급 챔피언 결정전 ▲제4대 로드FC 페더급 밴텀급 챔피언에 빛난다. 양지용은 2022년 입성한 라이진에서 2승 1패를 기록했다.
우승상금 1억 원 제2회 로드FC 글로벌 토너먼트 63㎏ 파이널은 김수철이 양지용의 머리에 부딪히는 돌발적인 사고가 발생하여 무효 처리됐다. 추후 리매치로 결승전을 다시 연다.
정문홍 대한MMA총협회장은 MK스포츠 질문을 받자 “김수철 양지용의 라이진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대회출전 관련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2월26일 스위스그랜드 호텔 서울 컨벤션센터 기자회견 참석 파이터들에 대한 요청 또한 많이 받는다”며 설명했다.
▲김태인(32) ▲세키노 다이세이(25·일본) ▲황인수(31) ▲임동환(30) ▲이정현(23) ▲고동혁(28) ▲박시원(23) ▲멘겐초오시 ‘오카’ 난딘예르데네(37·몽골)는 로드FC 72 홍보를 위해 스위스그랜드 호텔 서울 컨벤션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초대 로드FC 헤비급 챔피언 김태인은 도전자 세키노 다이세이를 상대로 타이틀 1차 방어에 나선다. 제8대 로드FC 미들급 챔피언 황인수와 잠정 챔피언 임동환은 통합타이틀매치로 대결한다.
Road to UFC 시즌2 이정현과 종합격투기 9연패를 5승 1패로 만회한 고동혁은 제3대 로드FC 플라이급 챔피언 결정전을 치른다. 제4대 로드FC 라이트급 챔피언 박시원은 멘겐초오시 난딘예르데네와 제2회 글로벌 토너먼트 라이트급 파이널 합류 자격을 놓고 겨룬다.
▲김태인 ▲임동환 ▲이정현은 이미 라이진 일본 무대를 경험한 만큼 장충체육관에서 다치지 않는다면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대회를 뛰어도 이상하지 않다. 정문홍 대한MMA총협회장은 “긴밀하게 협조하며 (로드FC 차원에서 필요한 것은) 계속 대응하고 있다”며 덧붙였다.
대한MMA총협회는 2024년 대한체육회 가입이 무산된 대한MMA연맹에서 2025년 1월6일 분리됐다. 2026년 제20회 일본 아이치-나고야 하계아시안게임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종합격투기의 국내 대표성을 주장하고 있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는 2022년 12월 설립한 아시아종합격투기협회(AMMA)를 아시아스포츠연맹(ASF) 회원으로 받아들였다. AMMA는 2025년 3월 싱가포르에서 2026아시안게임 정식종목 관련 첫 총회를 소집한다.
대한MMA총협회는 대한MMA연맹을 대신하는 한국의 유일한 아시아종합격투기협회 멤버로 인정받아 제20회 아시아경기대회 국가대표 선발 및 선수단 구성을 주관하길 원하고 있다. 총협회와 연맹 모두 싱가포르 AMMA 콘퍼런스에 사람을 보낼 예정이다.
대한체육회는 “대한MMA총협회, 대한MMA연맹 등 관련 단체들이 하나로 합치든가, 자발적으로 대표 조직을 정해야 2026아시안게임에 종합격투기 선수단을 파견하겠다”며 국내 기구 통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진다.
[서울 홍은동=강대호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