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치히(SC DHfK Leipzig)가 극적인 한 골 차 승리를 거두며 독일핸드볼협회(DHB)컵 8강에 올랐다.
라이프치히는 지난 5일(현지 시간) 독일 노르트호른의 Euregium 체육관에서 열린 2025-26시즌 독일 남자 핸드볼 DHB컵 16강전에서 노르트호른-링엔(HSG Nordhorn-Lingen)을 28-27로 제압했다.
이날 경기는 경기 내내 팽팽한 흐름 속에서 진행됐으며, 라이프치히가 후반 막판까지 리드를 지키며 어렵게 승리를 거뒀다.
초반 분위기는 홈팀 노르트호른-링엔이 주도했다. 라이프치히의 루카스 크르치칼라(Lucas Krzikalla)가 7미터 드로로 경기의 포문을 열었지만, 노르트호른은 프리더 반들로(Frieder Bandlow)의 연속 득점으로 9분 만에 4-3 리드를 잡았다.
이어 두 골 차(6-4)까지 앞서며 초반 분위기를 끌고 갔으나, 라이프치히는 빠르게 반격에 나섰다. 15분경 아담 뢴(Adam Lönn)이 연속 3골을 몰아치며 6-6 동점을 만들었고, 이어 스테판 페터(Staffan Peter)와 프란츠 젬퍼가 차례로 득점하면서 전세를 뒤집었다.
라이프치히는 토마시 므르크바(Tomas Mrkva) 골키퍼의 안정적인 선방을 앞세워 전반 종료 직전까지 리드를 지켰다. 루카 로간(Luka Rogan)이 전반 27분 예리한 히빙 슛으로 점수를 13-10으로 벌린 데 이어, 토마시 므르크바가 전반 종료 직전 결정적인 세이브를 기록하며 14-11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초반 라이프치히는 한층 자신감 있는 경기력을 보여줬다. 코셰크(Koschek), 토마시 피로흐(Tomas Piroch), 아담 뢴, 힌릭손(Hinriksson)의 연속 득점으로 38분경 21-16, 5골 차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홈팬들의 응원에 힘입은 노르트호른이 반격에 나섰다. 타렉 마르샬(Tarek Marschall)과 막시밀리안 룩스(Maximilian Lux)가 연속 골을 넣으며 45분경 21-21 동점을 만들었고, 경기장은 뜨거운 긴장감에 휩싸였다.
라이프치히는 위기의 순간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감독 라울 알론소는 즉시 타임아웃을 요청해 팀을 재정비했고, 이후 스테판 페터가 속공 득점으로 다시 흐름을 가져왔다. 이어 프란츠 젬퍼가 강력한 백코트 슈팅으로 점수를 28-26으로 만들며 재차 리드를 잡았다.
노르트호른은 경기 종료 직전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뵈른 진텔(Zintel)이 종료 1분을 남기고 27번째 득점을 성공시키며 한 골 차로 따라붙었으나, 마지막 공격에서 라이프치히 수비가 공을 가로채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결국 라이프치히는 28-27로 승리하며 2017-18시즌 이후 처음으로 DHB컵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에서 라이프치히는 스테판 페터가 4골, 프란츠 젬퍼와 토마시 피로흐가 각각 4골을 넣으며 공격을 이끌었고, 토마시 므르크바 골키퍼는 14세이브로 승리의 주역이 됐다.
노르트호른은 타렉 마르샬이 7골, 프리더 반들로와 막시밀리안 룩스, 뵈른 진텔이 각각 6골을 기록했지만, 마지막 순간 집중력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