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로드FC 밴텀급(-61㎏) 챔피언 김수철(30)이 종합격투기 랭킹 시스템으로 유명한 미국 ‘파이트 매트릭스’로부터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김수철은 지난 4일 로드FC 페더급(-66㎏) 챔피언 결정전에 참가했지만, 4분50초 만에 박해진(29)의 조르기 기술에 항복했다. 13일(한국시간) ‘파이트 매트릭스’는 페더급 랭킹을 업데이트하면서 김수철에 대해 “대단히 과소 평가된 파이터다. 지금보다 더 높은 평가와 칭찬을 받을 능력이 있다”고 언급했다.
‘파이트 매트릭스’ 페더급 최신 랭킹에 포함된 종합격투기 선수 650명 중에서 과소평가 최고 등급(☆☆☆)은 4명뿐이다. 김수철은 KSW(폴란드) 정글파이트(브라질) 벨라토르(미국) 등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종합격투기 대회에서 챔피언을 지낸 선수들과 함께 묶였다.
김수철(위)이 미국 ‘파이트 매트릭스’로부터 매우 과소 평가된 종합격투기 페더급 파이터 4명 중 하나로 뽑혔다. 로드FC 페더급 챔피언 결정전에서 공격하는 김수철. 사진=천정환 기자
김수철은 은퇴를 선언했다가 1604일(4년4개월21일) 만에 치른 종합격투기 공식경기였다. 페더급에서도 2010년 라이징온(일본) 챔피언을 지내긴 했으나 2014년 원챔피언십(아시아), 2017년 로드FC 정상에 오른 체급은 밴텀급이었다.
UFC 출신 파이터에게 6승을 거둔 것은 무시할 수 없는 업적이다. ‘파이트 매트릭스’는 2017년 1월 김수철을 UFC 밴텀급 30위권 선수로 평가하기도 했다.
김수철은 “박해진한테 많이 배웠다. 솔직히 정말 아쉽다. 명분도 염치도 없지만, 재대결을 부탁한다”며 로드FC 페더급 챔피언을 다시 노리겠다는 생각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