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다시 열린 오키나와 캠프, 사자 군단 일원들의 의욕도 커지고 있다.
전 세계를 흔든 코로나19. KBO리그도 많은 영향을 받았다. 한동안 관중 없이 경기를 치러야 했다. 응원하기가 쉽지 않았고, 선수들은 흥이 나지 않았다.
특히 해외 출국길이 막혀 지난 2년간은 국내에서 시즌을 준비해야 했다. 따뜻한 날씨가 아닌 추운 날씨 속에서 시즌을 준비하면, 선수들에게는 당연히 악영향이다. 근육이 제대로 풀리지 않다 보니, 부상 위험도가 커진다.
그렇지만 감염 위험이나 방역 지침 등 여러 요소를 고려했을 때 선뜻 나가기가 쉽지 않았다.
그러나 코로나19 제약이 풀리며 방화 수칙이 완화됨에 따라, KBO 10개 구단은 해외로 눈을 돌렸다. 10개 구단 중 7개 구단(kt 위즈, SSG 랜더스, 한화 이글스, LG 트윈스, 키움 히어로즈, KIA 타이거즈, NC 다이노스)은 미국에서 시작했으며, 두산 베어스는 호주 시드니, 롯데 자이언츠는 괌으로 갔다.
삼성은 자신들에게 있어 가장 익숙한 곳인 일본 오키나와를 택했다. 온나손 아카마 볼파크. 오키나와 캠프지 중 최고 시설을 갖춘 곳으로, 삼성은 2005년부터 여기서 쭉 훈련을 해왔다. 적지 않은 돈을 이곳에 투자를 했고, 수많은 우승 추억의 시작도 여기서부터였다. 최근에는 연장 계약도 체결했다.
지난 1일에는 온나손의 관계자들이 3년 만에 돌아온 삼성을 환영하는 행사도 진행됐다. 나가하마 온나손 촌장은 “올해도 온나손을 찾아와 주셔서 감사하다. 한국 프로야구 최고의 명문 구단인 삼성이 캠프를 열어준 덕분에 지역 어린이들도 꿈과 희망을 갖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캠프를 무사히 마치고 올해 우승을 할 수 있도록 주민들과 함께 기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지옥훈련이 이어지고 있지만, 따뜻한 곳에서 훈련을 하고 몸을 만드니 선수들의 의욕도 커지고 있다. 오전부터 야간까지, 하루 빼곡한 스케줄이 선수들을 늘 기다리고 있지만 그거와는 별개로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는 이 환경에 100% 아니 200% 만족하고 있다.
내야수 강한울은 “날씨가 따뜻해서 정말 좋다. 한국에 있을 때보다 몸이 더 잘 만들어지는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베테랑 투수 우규민도 “이번 훈련을 통해 왜 해외 스프링캠프를 해야 하는지를 느꼈다. 지난 2년간 코로나19로 인해 훈련도 그렇고, 중요한 시기에 미숙한 부분이 있어 힘든 부분이 많았다. 국내에 있을 때는 복합적으로 부족한 부분이 많았지만, 지금은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다. 몸을 잘 만들 수 있어서 좋다”라고 웃었다.
데뷔 후 첫 스프링캠프를 맞는 신인 투수 서현원도 “확실히 고교 시절 때와는 다르게 훈련이 체계적이다. 몸을 만들 수 있는 환경이 제대로다”라고 이야기했다.
선수들 못지않게, 코칭스태프도 보다 더 의욕적이다. 아침 일찍부터 선수들과 동일한 훈련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야간훈련도 마다하지 않는다. 선수들과 손을 잡고, 땀을 흘리고 있다. “코치님들이 선수들을 위해 이렇게 해주셔서 너무나도 감사하다”라는 게 다수의 삼성 선수들 입에서 나왔다.
3년 만에 다시 열린 오키나와 캠프, 사자 군단의 의욕도 점점 커지고 있다. 2014년 이후 가져오지 못한 패권을 향한 꿈도 키운다.
한편 삼성은 28일 롯데, 3월 1일과 5일 KIA, 6일 SSG, 8일 한화 등 총 5차례 연습경기를 갖는다.
[오키나와(일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