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은퇴 선언한 통산 269홈런 베테랑 내야수 “존중 받을 수 있는 사람 되겠다”

“사람 박석민으로 존중받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현역 생활을 마감하는 박석민(38)이 소감을 전했다.

NC 다이노스는 “베테랑 내야수 박석민이 현역 은퇴를 결정했다”고 30일 밝혔다.

현역 은퇴를 결정한 박석민. 사진=NC 제공
현역 은퇴를 결정한 박석민. 사진=NC 제공
박석민은 그동안 KBO리그를 대표하는 3루수로 활동해 왔다. 사진=NC 제공
박석민은 그동안 KBO리그를 대표하는 3루수로 활동해 왔다. 사진=NC 제공

예정된 수순이었다. 박석민은 정규리그 종료 후 구단에 이 같은 의사를 밝혔다. NC는 포스트시즌 중이라 구체적인 논의를 하지 못했지만, 끝내 이를 수용했다.

대구고 졸업 후 2004 KBO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한 박석민은 2008년부터 본격적으로 두각을 드러냈고, 2015년까지 삼성에서 활약했다. 이 기간 삼성은 6차례(2010~2015) 한국시리즈에 올랐고 네 차례(2011, 2012, 2013, 2014) 정상에 서는 등 왕조를 구축했다. 박석민 역시 2014년과 2015년 2년 연속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차지하며 공을 인정 받았다.

2015시즌 종료 후 박석민은 NC와 4년 총액 96억 원에 자유계약(FA)을 맺으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2020시즌에는 123경기에서 타율 0.306 14홈런을 올리며 NC의 창단 첫 통합우승에 기여하기도 했다.

이후 박석민은 2020시즌 종료 후 다시 NC와 2+1년 최대 34억 원에 재계약했지만, 잦은 부상에 시달렸다. 기량도 예전 같지 않았고, 후배들의 성장 또한 급격히 이뤄졌다. 그 결과 올 시즌에는 많은 기회를 부여 받지 못했고, 30경기에서 타율 0.193 1홈런을 올리는데 그쳤다. 그러자 박석민은 결국 정규리그 종료 후 은퇴를 결정했다.

박석민은 NC 구단을 통해 “지금까지 야구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으신 부모님께 감사드린다. 프로야구 선수의 아내로 고생하며 힘든 시간을 버티고 응원해 준 사랑하는 아내, 그리고 두 아들(준현, 서준)에게 사랑한다고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2021년 7월 원정 숙소에서 코로나19 방역수칙(5인 이상 집합금지) 위반 파문을 일으키기도 한 박석민이었지만, 그는 현역 시절 많은 선행도 베풀었다. 연고 지역 초·중·고교 야구선수들과 유소년야구재단에 6억 원을 후원하고, 양산 밧줄 추락사 유가족과 강원도 산불 피해 성금으로 2억 원을 기부하는 등 프로선수로 생활하는 동안 꾸준히 어려운 환경에 있는 후배들을 지원하고, 주변의 이웃들에게 따뜻함을 전했다.

2020시즌 종료 후에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사회공헌도가 가장 높은 야구선수에게 수여하는 ‘사랑의 골든글러브’를 수상하기도 했다.

박석민은 “20년 간 프로야구 선수로 뛸 수 있게 도움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NC와 삼성 팬 여러분, 야구선수 박석민을 사랑해 주신 팬 여러분들께 18번 유니폼을 입은 선수 박석민의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하지만, 사람 박석민으로 존중받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NC는 “박석민은 시즌 막판 치열한 순위 경쟁을 펼치고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선전하는 팀 동료들을 고려해 은퇴식 등 향후 계획은 추후 구단과 논의해 결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2020년 NC의 창단 첫 통합우승에 힘을 보탠 박석민. 사진=천정환 기자
2020년 NC의 창단 첫 통합우승에 힘을 보탠 박석민. 사진=천정환 기자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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