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의식 상실’ 오누아쿠의 침묵, DB 고민 깊어진다···“매우 실망스럽다” [MK안양]

원주 DB가 올스타전 휴식기 이후 첫 경기를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하지만, DB 김주성 감독의 얼굴에선 웃음기를 찾아볼 수 없었다. 믿었던 외국인 센터 치나누 오누아쿠(28·201.6cm)가 팀을 전혀 생각하지 않는 반복적인 행동을 보인 까닭이다.

DB는 1월 22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시즌 남자 프로농구 안양 정관장과의 맞대결에서 82-75로 이겼다.

‘오누아쿠의 백업’ 로버트 카터가 깜짝 활약을 펼쳤다. 카터는 이날 32분 12초간 코트를 누비며 28득점 1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치나누 오누아쿠. 사진=KBL
치나누 오누아쿠. 사진=KBL

이선 알바노는 36분 47초간 뛰며 11득점 10리바운드 1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트리플 더블’ 맹활약이었다. 이관희(24득점 4어시스트)도 쾌조의 슛 감각을 자랑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올 시즌 DB 주전 외국인 선수로 활약 중인 오누아쿠는 팀 승리에 힘을 보태긴커녕 무성의한 플레이로 구단과 팬 모두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김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오누아쿠의 골밑 장악을 기대했다. 김 감독은 경기 전 오누아쿠와 대화했을 때 “‘열심히 하겠다’는 말을 듣기도 했다”고 전했었다.

선발로 나선 오누아쿠의 플레이는 누가 보기에도 성의가 없었다. 오누아쿠는 의욕 없는 수비를 보이며 조니 오브라이언트에게 연이은 실점을 헌납했다. 기세가 오른 오브라이언트는 1쿼터에만 12득점을 올렸다.

오누아쿠. 사진=KBL
오누아쿠. 사진=KBL

오누아쿠는 공격에선 무모한 외곽슛으로 팀 공격 기회를 허무하게 날렸다.

김 감독은 경기 시작 3분 17초 만에 오누아쿠를 벤치로 불러들였다.

오누아쿠는 다시 코트를 밟았을 때도 무성의한 플레이로 일관했다. 오누아쿠는 이날 7분 48초 뛰었다.

김 감독은 “오누아쿠를 계속 제어하고 있는데 쉽지 않은 듯하다”며 “오늘은 정말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팀을 위해서 열심히 해주면 좋겠는데 왜 그러는지 잘 모르겠다. 경기 전 ‘열심히 해달라’고 하니 ‘알았다’고 하더라. 이렇게 실망스러운 행동을 보일진 몰랐다. 올 시즌 잘 버티고 버텼는데 최근 이런 일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오누아쿠와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눠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김 감독의 얘기다.

원주 DB 김주성 감독(사진 왼쪽). 사진=KBL
원주 DB 김주성 감독(사진 왼쪽). 사진=KBL
오누아쿠. 사진=KBL
오누아쿠. 사진=KBL

오누아쿠는 올 시즌 리그 30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16.8득점 10.6리바운드 3.2어시스트 1.1스틸을 기록 중이다.

오누아쿠는 보드 장악력을 갖춘 외국인 선수다. 하지만, 오누아쿠는 자신의 기분에 따라서 팀과 농구를 대하는 태도가 크게 바뀌어 문제가 되고 있다. 오누아쿠는 고양 소노에서 활약할 때도 비슷한 문제를 일으킨 적이 있다.

원주 DB 이관희. 사진=KBL
원주 DB 이관희. 사진=KBL

정관장 원정 승리 주역 이관희도 오누아쿠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관희는 “오누아쿠가 왜 그러는지 대화를 해봐야 할 것 같다”며 “이긴 게 아니라 한 경기 버틴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기분이 좋지 않다. 프로에서 10년 넘게 뛰며 많은 외국인 선수를 만났다. 실력과 별개로 오누아쿠처럼 말이 없는 선수는 처음이다. 나나 (강)상재, (김)시래가 대화하려고 하는 데 잘 안된다. 너무 힘들다. 무슨 생각을 하는지도 잘 모르겠다. 오누아쿠가 웃는 모습은 1주일에 한 번 볼까 말까다”라고 전했다.

DB의 고민이 깊어진다.

[안양=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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