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탬파베이 유니폼을 입을 김하성, 팀에서 어떤 역할을 맡을까?
‘ESPN’ 등 현지 언론은 30일(한국시간) 김하성이 탬파베이 레이스와 2년 2900만 달러(약 419억 원)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2025시즌 1300만 달러, 2026년 1600만 달러의 연봉을 받으며 2025시즌 200만 달러의 인센티브가 포함됐다.
김하성은 지난 4년간 유격수를 주로 맡았지만, 2루수와 3루수도 소화했다. 이 세 포지션을 모두 수준급으로 소화하며 자신의 가치를 높였다. 2023년에는 한국인 최초 메이저리그 골드글러브를 수상하기도 했다.
새로운 팀에서는 유격수를 맡을 가능성이 높다. 탬파베이는 11년 1억 8200만 달러 계약에 합의했던 주전 유격수 완더 프랑코가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쇠고랑을 차면서 이를 대체할 선수를 찾고 있었다.
지금까지 대체자는 테일러 월스였다. 월스는 수비에서는 탁월한 모습 보여줬지만, 통산 타율이 0.188에 그칠 정도로 타격 부진이 심각했다.
김하성이 건강을 되찾는다면, 월스를 대신해 유격수 자리로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탬파베이 타임스’ 레이스 전담 기자인 마크 톱킨도 유격수 자리가 “가장 알맞은 자리”라 평했다.
2루수로도 출전 가능성이 있다. 탬파베이는 상대 선발과의 매치업을 극대화하기 위해 여러 시도를 하는 팀이다. 지난 시즌 162경기를 치르면서 무려 132개의 라인업을 사용했다. 좌완 선발과의 맞대결일 경우 좌타자 브랜든 라우를 대신해 2루수로 나설 수도 있다.
커리어 딱 한 차례 있었던 지명타자 출전도 다시 보게 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부상 복귀 후 초반에는 부상에서 회복한 오른 어깨에 대한 부담을 덜기 위해 일부 경기를 지명타자로 나올 수도 있다. 탬파베이는 지난 시즌 14명의 선수를 지명타자 자리에 고용하며 선수들의 체력을 관리해왔다.
어깨 수술 이라는 변수가 있음에도 탬파베이는 김하성을 유격수로 고려하고 계약한 모습이다. 이제 김하성이 그 믿음에 답할 일만 남았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