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가 길었던 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 타이거즈는 30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김경문 감독의 한화 이글스를 5-3으로 눌렀다.
이로써 4연패를 마감한 KIA는 3승 5패를 기록,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2연승이 중단된 한화도 3승 5패다.
KIA는 투수 아담 올러와 더불어 박재현(중견수)-패트릭 위즈덤(1루수)-나성범(우익수)-최형우(지명타자)-이우성(좌익수)-변우혁(3루수)-서건창(2루수)-김태군(포수)-김규성(유격수)으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이에 맞서 한화는 황영묵(2루수)-안치홍(지명타자)-에스테반 플로리얼(중견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김태연(좌익수)-임종찬(우익수)-최재훈(포수)-심우준(유격수)으로 타선을 구축했다. 선발투수는 류현진.
기회는 KIA에게 먼저 다가왔다. 1회초 선두타자 박재현이 좌전 안타로 출루한 것. 이어 위즈덤은 좌익수 플라이로 돌아섰지만, 박재현의 도루로 1사 2루가 됐다. 하지만 나성범과 최형우가 각각 삼진, 투수 땅볼로 돌아서며 득점과 인연을 맺지는 못했다. 2회초에는 선두타자 이우성이 볼넷을 얻어냈으나, 변우혁, 서건창이 유격수 직선타, 2루수 병살타로 물러났다.
연달아 실점 위기를 넘긴 한화는 3회말 첫 득점을 뽑아냈다. 최재훈의 우전 안타와 황영묵의 좌전 2루타, 안치홍의 볼넷으로 연결된 2사 만루에서 플로리얼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냈다.
KIA도 응수했다. 4회초 나성범의 중전 안타와 최형우의 우전 안타로 무사 1, 2루가 완성됐다. 이우성은 5-4-3(3루수-2루수-1루수) 병살타에 그쳤지만, 이어진 2사 3루에서 변우혁이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렸다.
그러나 한화는 이대로 분위기를 내줄 생각이 없었다. 4회말 김태연의 사구와 2루 도루, 최재훈의 사구로 만들어진 2사 1, 2루에서 심우준이 우중간으로 향하는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KIA도 만만치 않았다. 6회초 선두타자 위즈덤이 비거리 125m의 좌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위즈덤의 시즌 4호포이자 세 경기 연속 홈런. 위즈덤은 앞서 28~29일 대전 한화전에서도 모두 대포를 가동한 바 있다.
기세가 오른 KIA는 7회초 리드를 잡았다. 변우혁의 좌전 안타와 서건창의 희생 번트로 연결된 1사 2루에서 대타 김선빈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작렬시켰다. 계속된 1사 2루에서는 김규성마저 1타점 좌중월 적시 2루타를 쳤다.
이후 박재현이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KIA는 집중력을 유지했다. 상대 투수의 폭투로 2사 3루가 됐고, 여기에서 위즈덤이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렸다. 5-2.
다급해진 한화는 7회말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심우준의 우전 2루타와 황영묵의 볼넷, 안치홍의 중견수 플라이로 완성된 1사 1, 3루에서 플로리얼의 땅볼 타구에 심우준이 홈을 밟았다. 단 이어진 1사 1, 2루에서는 노시환(삼진), 채은성(유격수 땅볼)이 침묵하며 아쉬움도 남겼다.
이후에도 한화는 만회점을 뽑기 위해 사력을 다했지만, 더 이상의 득점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그렇게 KIA는 4연패에 마침표를 찍게됐다.
KIA 선발투수 올러는 99개의 공을 뿌리며 5이닝을 4피안타 4사사구 5탈삼진 2실점으로 막아냈다. 이어 황동하(승, 1이닝 무실점)-최지민(0.1이닝 1실점)-조상우(홀, 1.2이닝 무실점)-정해영(세, 1이닝 무실점)이 마운드를 지킨 가운데 타선에서는 단연 위즈덤(4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김선빈(1타수 1안타 1타점)이 빛났다. 이 밖에 변우혁(3타수 2안타 1타점), 김규성(4타수 2안타 1타점)도 뒤를 든든히 받쳤다.
한화는 두 번째로 마운드에 오른 이태양(0.1이닝 2실점)의 부진이 뼈아팠다. 류현진(6이닝 6피안타 1피홈런 1사사구 4탈삼진 2실점)은 무난한 투구를 펼쳤지만, 시즌 첫 승(무패) 수확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대전=이한주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