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T 박사 출신이 만든 ‘어뢰형 배트’, MLB를 뒤흔들다

메이저리그에 새로운 형태의 배트가 등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

뉴욕 양키스는 31일(한국시간)까지 밀워키 브루어스와 3연전을 치르며 무려 15개의 홈런을 터트리며 36득점을 기록했다. 애런 저지가 4개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재즈 치솜 주니어, 앤소니 볼피, 오스틴 웰스 등 8명의 타자들이 홈런 대열에 합류했다.

이 과정에서 이들이 사용하는 배트가 화제가 됐다. 볼피를 비롯한 양키스 타자들은 기존 배트와는 다른 특이한 형태의 배트를 들고 나왔다. 끝단이 두꺼운 기존 배트와 달리, 타구가 맞는 부분이 더 두꺼운 모양의 배트였다.

양키스는 밀워키와 개막 시리즈에서 15개의 홈런을 터트렸다. 사진=ⓒAFPBBNews = News1
양키스는 밀워키와 개막 시리즈에서 15개의 홈런을 터트렸다. 사진=ⓒAFPBBNews = News1

일명 “어뢰형(Torpedo) 배트”로 불리는 이 배트는 양키스에서 볼피를 비롯해 치솜 주니어, 코디 벨린저, 폴 골드슈미트, 웰스 등이 사용하면서 순식간에 리그 전체에 화제가 됐다.

‘MLB.com’에 따르면, 이 배트는 사무국의 승인을 받았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이미 배트에 대한 검사를 진행했고, 리그 규정에 위배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

규정 3.02항에 따르면, 배트는 지름 2.61인치, 길이 42인치를 넘길 수 없다. 이 “어뢰형 배트”는 이같은 규정을 준수한 것.

이 배트는 마이애미 말린스의 필드 코디네이터로 일하고 있는 애런 린하트가 개발했다. 그는 매사추세츠주 공과대학(MIT)에서 물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 2007년부터 2014년까지 미시간대학교에서 물리학 교수로 재직한 특이한 경력을 갖고 있다. 지난 2017년 독립리그인 애틀랜틱리그에서 코치 생활을 시작해 이후 뉴욕 양키스에서 분석가로 일했다.

2년간의 연구와 실험을 통해 이같은 배트를 개발한 린하트는 ‘디 어슬레틱’과 인터뷰에서 “타격할 때 공을 맞히는 부분을 최대한 무겁게 만들었다”며 이 배트의 개발 배경에 관해 설명했다.

양키스 선수들이 들고나온 ‘어뢰형 배트’의 모습. 배트 중간 부분이 두껍다. 사진=ⓒAFPBBNews = News1
양키스 선수들이 들고나온 ‘어뢰형 배트’의 모습. 배트 중간 부분이 두껍다. 사진=ⓒAFPBBNews = News1

아직 전반적인 분위기는 이 ‘신문물’을 신기하게 바라보는 모습이다. 벨린저는 “우리가 지금 이 배트를 바라보는 시각은 ‘흠, 이건 뭐지?’같은 반응이다. 굉장히 독특하다. 지난 시즌부터 조정을 거치면서 성공을 경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게 있어 이 배트의 이점은 무게 배분이 마음에 든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무게감이 손에 가까워지면서 더 가벼운 느낌이 든다. 내게 있어 이것이 가장 큰 이점이다. 당연히 스윗 스팟이 커질수록 오차 범위도 커지게 된다”며 말을 이었다.

냉소적인 반응도 있다. 개막 시리즈에서 양키스를 상대한 밀워키 투수 트레버 메길은 “끔찍하다. 양키스라서 그냥 넘어가는 것”이라며 낯선 배트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았다.

이 ‘어뢰형 배트’에 4개의 피홈런을 허용한 네스토 코테스 주니어는 “내게는 새로운 일이 아니다. 지난해 몇몇 선수들이 사용한 것을 알고 있다. 내게는 문제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나는 그 배후에 있는 과학과 기술을 알고 있다.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는 입장을 내놨다.

애런 분 양키스 감독은 “내 현역 시절에는 아마도 6~8개의 다른 모델의 배트를 사용했을 것이다. 이는 새로운 일이 아니다. 그저 선수들에게 최적화된 환경을 만들어주려는 사람들이 많아졌을 뿐”이라는 생각을 전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좋은 타구’를 날리는 것이다. 기존 배트로도 좋은 활약을 하고 있다면 문제될 것이 없다. 시즌 첫 3경기에서 4개의 홈런을 날린 애런 저지는 “지난 몇 시즌 동안 내가 해온 일이 이를 잘 말해준다”며 새로운 배트를 시도하지 않는 이유를 밝혔다.

[신시내티(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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