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일본 축구 대표팀 수문장 스즈키 자이온(22·파르마 칼초 1913) 영입을 검토한다.
영국 ‘토크 스포츠’는 4월 11일 “맨유가 파르마에서 활약 중인 스즈키를 주시하고 있다”며 “파르마는 스즈키의 이적료를 4,000만 파운드(한화 약 741억 원)로 책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맨유 후벵 아모림 감독은 안드레 오나나 골키퍼에 대한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랐다. 아모림 감독은 대안을 찾고 있다. 스즈키는 맨유가 2년 전부터 관심을 보여온 골키퍼”라고 덧붙였다.
스즈키는 일본 대표팀 주전 수문장이다. 스즈키는 가나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스즈키는 일본 J1리그 우라와 레드 다이아몬즈 유소년 팀에서 성장해 프로에 데뷔했다.
스즈키는 190cm 키에 98kg의 단단한 체격을 자랑한다.
스즈키는 아시아 선수라고 믿기 힘든 강한 힘과 반사 신경이 돋보이는 수문장으로 중앙 수비수 역할까지 소화해 내는 활동 범위가 강점으로 꼽힌다. 일본 선수들의 장점인 빌드업 능력도 수준급이란 평가다.
스즈키는 2023-24시즌 벨기에 주필러리그 신트트라위던으로 이적하면서 유럽 생활을 시작했다. 스즈키는 신트트라위던에서 꾸준한 출전 기회를 받으며 빠르게 성장했다.
스즈키는 2024년 여름 이적 시장에서 이탈리아 세리에 A 파르마 유니폼을 입었다.
스즈키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올 시즌 세리에 A 개막전부터 파르마 골문을 지키고 있다. 스즈키는 올 시즌 세리에 A 30경기에 출전해 46실점을 기록 중이다. 스즈키는 올 시즌 30경기 중 4경기를 무실점으로 마쳤다.
스즈키가 세리에 A에 안착하면서 맨유의 눈을 사로잡고 있다.
맨유는 주전 수문장인 오나나의 부진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오나나는 맨유에서 두 시즌 동안 92경기에 출전해 137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실점으로 이어지는 실수를 반복하면서 맨유의 수비 불안의 큰 원인으로 꼽힌다.
오나나는 4월 11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8강 1차전 올림피크 리옹과의 맞대결에서도 치명적인 실책을 두 번이나 범했다. 그 결과 맨유는 리옹과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맨유는 잡을 수 있는 경기를 놓쳤다.
영국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왓퍼드 출신 공격수 트로이 디니는 오나나를 맹비판했다.
디니는 “맨유가 실점한 두 골은 완벽한 실책이었다. 골키퍼의 수준이 아마추어나 다름없었다. 오나나는 좋은 골키퍼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토크 스포츠’도 “맨유는 오나나의 반복된 실수로 큰 실망감을 느끼고 있다”며 “올여름 새로운 골키퍼를 영입해 오나나를 대체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스즈키는 오나나를 대체할 유력한 후보”라고 했다.
스즈키는 일본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A매치 18경기에 출전 중이다.
스즈키가 2025-26시즌부터 맨유의 골문을 지킬지 관심이다.
[이근승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