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동료 마테우스 쿠냐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디 애슬레틱’은 “맨유는 올 여름 이적 시장에서 쿠냐 영입을 고려 중이다. 그리고 (후벵)아모링 체제에서 공격력 강화를 위해 (리암)델랍도 후보로 올려놨다”고 보도했다.
맨유는 델랍을 스트라이커 포지션 보강, 쿠냐는 10번 역할(공격형 미드필더)을 할 수 있는 적합한 자원으로 평가하고 있다. 물론 이번 영입 시나리오가 완성되려면 해결해야 될 문제도 많다.
‘디 애슬레틱’도 “쿠냐와 델랍을 모두 영입하는 건 기존 선수 매각이 잘 이뤄질 때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다. 맨유는 공격진 보강을 위해 다양한 옵션을 고려하고 있고 많은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만큼 올 시즌 맨유의 공격력은 심각하다. 프리미어리그 31경기 동안 37골만 기록 중이다. 지금 페이스라면 45골 정도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어쩌면 구단 역사상 최저 득점 기록을 경신할 수도 있다. 라스무스 호일룬과 조슈아 지르크지,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등 핵심 공격진은 10골을 넣는데 그치고 있다. 그렇기에 쿠냐, 델랍 영입을 고려하는 맨유다.
쿠냐는 울버햄튼에서 2시즌 동안 활약 중이며 프리미어리그 기준 58경기 출전, 25골을 기록 중이다. 그는 6250만 파운드(한화 약 1162억)의 바이아웃 조항이 있다. 협상 조건이 명확, 이적 절차도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
맨유는 쿠냐를 즉시 전력이 될 수 있는 선수로 평가하고 있다. 또 구단이 선호하는 젊은 선수들과 비교했을 때 경험적인 면에서도 우위다.
쿠냐는 지난 겨울 이적 시장에서 잔류한 후 “여러 제안이 있었으나 시즌 중 강등권에 있는 팀을 떠나는 건 옳지 않다고 느꼈다”며 “이제는 한 단계 더 도약하고 싶다. 나는 더 큰 목표를 위해 싸울 준비가 됐다”며 이적 가능성을 키웠다.
‘디 애슬레틱’은 “쿠냐는 이전에도 아스날, 노팅엄 포레스트의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울버햄튼은 여름 이적 시장이 시작되자마자 빠른 답이 있기를 바라고 있다. 다만 맨유의 재정 상황이 좋지 않고 (마커스)래시포드, 안토니, (제이든)산초, (티렐)말라시아 매각 문제가 남아 있어 다소 복잡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맨유는 크리스티안 에릭센, 빅토르 린델로프, 조니 에반스, 톰 히튼 등이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다. 그들이 떠나면 어느 정도 여유가 생긴다. 쿠냐의 주급은 약 15만 파운드(한화 약 2억 8000만원). 그러나 짐 랫클리프 공동 구단주는 최대한 절제하는 방향성을 추구하고 있어 애매하다.
델랍은 입스위치 타운이 강등하게 될 시 3000만 파운드(한화 약 557억 9000만원)의 바이아웃 조항이 있다. 그는 올 시즌 12골을 기록,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많은 팀이 관심을 보일 수 있는 선수다.
맨유의 제이슨 윌콕스 테크니컬 디렉터는 과거 맨체스터 시티 시절 델랍을 영입했던 경험이 있다. 그렇기에 이번에도 델랍 영입에 긍정적인 상황이다. 물론 맨유는 첼시 포함 프리미어리그 내 여러 팀과 경쟁해야 한다.
맨유는 이외에도 베냐민 세슈코, 빅터 오시멘 등 강력한 공격수들을 지켜보고 있다. 그러나 그들의 몸값은 델랍과 달리 대단히 높다.
그렇다면 맨유는 왜 쿠냐와 델랍을 영입하려고 하는 것일까. 현재 아모링 감독 체제에서 두 선수는 제대로 활약할 수 있을까.
‘디 애슬레틱’은 “쿠냐는 전형적인 스트라이커가 아닌데도 13골을 기록, 울버햄튼의 공격을 책임지고 있다. 10번으로서 공간 창출, 전진 패스를 주도했고 팀 내 최다 기회 창출, 기대 어시스트 수치를 기록했다”며 “쿠냐는 3-4-2-1 전술에서 10번 위치에 익숙하다. 맨유가 원하는 즉시 전력감이자 유연한 전술 자원이다. 아모링 감독은 일반적으로 10번 자리에 창의적이거나 침투에 능한 선수 2명을 배치하는데 쿠냐는 2가지를 모두 해낼 수 있다. 그는 아모링 전술에 완벽히 적응 가능한 자원”이라고 평가했다.
델랍에 대해선 “헤더, 박스 안 슈팅, 중거리 슈팅 등 다양한 방식으로 득점할 수 있는 공격수다. 그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스트라이커 중 2번째로 많은 돌파를 기록 중이며 한 번 돌파할 때 7.3m를 이동, 이는 1위다. 몸싸움과 공간 창출 능력이 좋아 득점을 못 해도 기여도가 높다. 그렇기에 델랍은 젊은 선수임에도 프리미어리그의 확실한 공격 자원이 됐고 성장 가능성도 크다”고 확신했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